▲ 함부르크와 샬케04에서 활약했던 독일 대표팀 출신 아오고
▲ 자신이 상대한 선수 중 로번을 최고 선수로 꼽아
▲ 로번을 막기 위해 폭언도 서슴지 않았지만, 로번은 신경도 안 썼다고 전해
▲ 거친 충돌에도 경기 후 로번은 정중하게 악수 청했다며 로번의 남다른 인간미에 엄지척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로번을 향해 거친 말도 했지만, 그는 경기에만 집중했다. 그리고 그는 내게 경기 후 정중하게 악수를 청했다"
선수들 사이에서 신경전은 흔한 일이다. 신경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좋지 않은 말도 오고 간다. 참는 자가 승자지만, 그렇지 못한 예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이다. 연장 5분 마테라치가 지단의 가족을 모욕했다. 참다못한 지단은 박치기로 마테라치에 응수했다. 당대 최고의 선수이자, 월드컵에서 본인의 힘으로 프랑스를 결승까지 이끌었던 백전노장 지단의 돌발 행동이었기에,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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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모든 선수가 넘어가는 건 아니다. 함부르크 그리고 샬케04에서 뛰었던 독일 대표팀 출신 측면 수비수 아오고는 로번을 막기 위해 거친 말을 쏟아 내고, 그를 자극했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 발 나아가, 로번은 경기 후 정말 아무렇지 않게 자신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고도 덧붙였다.
23일(현지 시각) 본 매체 '글로벌 에디션'과의 인터뷰에서 아오고는 로번에 관한 질문에 "상대해 본 선수 중 단연 최고였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아오고는 "로번은 지금껏 내가 상대했던 최고의 적이었다. 로번을 상대로 여러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그는 내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어린 광기 때문인지, 대표팀 일원이기도 했던 나였지만, 바이에른과의 경기를 앞두기 전에는 입이 떡 벌어졌다. 그리고 매 경기전 (나는) '오늘은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경기장에 나설 것이며, 로번을 무너뜨리겠다'라고 다짐했다"라며 로번을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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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피치에서 로번과 맞서면서 그에게 모욕감을 주면서 도발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그를 교란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로번은 경기에 너무나도 집중한 나머지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채 90분을 소화했다. (오히려) 로번이 나를 무너뜨렸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오고는 "(나는) 로번을 향해 정말로 거친 말들로 그를 모욕했다. 그리고 그가 경기를 좀 더 어렵게 풀어가게 하려고 노력했다. 10분 뒤에는 경고를 받았던 경기로 기억난다. 모욕하고, 발로 차기도 했다. 그런데도 그는 늘 클래스를 보여줬다"라며 로번을 상대하기 위해 비신사적인 행위를 펼쳤음을 고민했다.
그러면서도 "늘 로번은 경기가 끝난 뒤면, 내게 정중하게 악수를 청했다. 그러면서 내가 더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간적인 면에서도 돋보였다. 모든 이가 로번이 어떤 식으로 들어오는지에 대해 알고 있다. 그러나 거의 막을 수 없다. 그리고 그는 대단한 스포츠맨이다"라며 로번의 인간적인 면모를 칭찬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