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아스널의 회장직이 공석이 된 가운데, 구단 '레전드'로 꼽히는 마틴 키언(53)이 2년 전 팀을 떠난 아르센 벵거(70) 감독을 대체자 후보로 지목해 관심을 끌고 있다.
벵거 감독은 지난 2018년 아스널과 22년간 이어온 인연에 마침표를 찍으며 팀을 떠났다. 아스널을 떠난 후 1년 넘게 휴식을 취한 벵거 감독은 지난 11월 축구계로 복귀했다. 그러나 그가 돌아온 자리는 감독직이 아니었다. 벵거는 작년 11월 국제축구연맹(FIFA)의 글로벌 축구 개발 부서 총괄책임자(chief of global football development)로 부임하며 전 세계 남녀 축구 발전을 도모하는 중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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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에 합류한 벵거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에서 결정권을 행사하는 기술자문위원회와 1966년부터 FIF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 경기를 분석해온 기술연구그룹(Technical Study Group)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키언은 아스널과 벵거의 인연이 이대로 끝난 데 아쉬움을 드러내며 구단이 최근 공석이 된 회장직을 그에게 부여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잉글랜드 라디오 '토크스포트'를 통해 "칩스(케스윅 회장)는 아스널에서 15년간 일하며 구단의 존종을 받은 인물이다. 벵거 감독이 그를 대신해 아스널 구단 운영진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는 건 특별한 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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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언은 "벵거 감독의 회장직 부임은 스탠 크론케 구단주가 제시할 수 있는 완벽한 해답"이라며, "그의 후계자로 꼽히는 아들 조쉬 크론케에게도 축구계에서 경험이 풍부한 벵거 감독의 회장 부임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벵거 감독이 운영진에 합류하는 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입지를 위협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언은 "벵거 감독은 구단 운영진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는 의사를 나타낸 적이 있다"며, "그러나 아스널이 그를 다시 부른다면 박수를 보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키언의 바람과는 달리 벵거가 아스널로 복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는 최근 '비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아스널 운영진 합류 가능성에 대해 "나는 아스널을 완전히 떠나겠다는 결정을 했다. 그것이 나의 최종 결정이었다"며 복귀설을 일축했다.
키언은 현역 시절 벵거 감독 체제의 아스널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3회를 경험한 중앙 수비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