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경질한 아스널이 시즌 도중 사령탑 교체를 결심한 후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아스널은 29일(한국시각) 에메리 감독을 경질한다고 공식 발표한 후 팀을 그동안 코치직을 맡은 프레디 융베리 감독대행 체제로 당분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스널은 에메리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하며 그와 동행한 코칭스태프 구성원과도 모두 계약을 해지했다. 융베리 감독대행은 조만간 자신과 함께 아스널 1군 팀을 이끌 코칭스태프를 재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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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정론지 '가디언'은 아스널이 당분간 다양한 시나리오를 저울질한 뒤, 선임할 후임 감독 후보가 마땅치 않으면 융베리 감독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치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아스널 구단 운영진은 현시점에서는 올 시즌이 끝나는 시점까지 융베리에게 팀을 맡기는 방안도 침착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현역 시절 프리미어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한 아스널의 주축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융베리 감독대행은 지난 2016년 아스널 15세 이하 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2군 감독을 거쳐 올 시즌부터 1군 코칭스태프에 합류한 상태였다.
즉, 융베리 감독대행은 현재 아스널 구단 내부 사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도자다. 게다가 현재 1군 자원으로 성장한 조 윌록, 부카요 사카 등은 유소년 아카데미와 2군 시절 융베리 감독대행의 손을 거쳐 성장한 선수들이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 구단 운영진은 융베리가 지금까지 보여준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가디언'은 아스널 구단 운영진 구성원 중 몇몇 인물은 융베리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장기간 운영하는 데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는 의견을 내비쳤다고도 덧붙였다. '가디언'의 취재 결과 몇몇 고참급 선수들은 융베리가 선수들과 지나치게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탓에 감독에게 필요한 냉정한 결단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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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작년 여름 아르센 벵거 감독의 후임을 찾을 때 선임에 근접했던 미켈 아르테타 맨체스터 시티 수석코치를 끝내 외면한 이유 또한 이와 비슷했다는 게 '가디언'의 보도 내용이다. 현역 시절 아스널에서 활약한 아르테타는 여전히 대다수 선수들과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구단 운영진은 그의 이러한 점이 오히려 팀을 이끌어가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아스널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인물은 아르테타를 비롯해 카를로 안첼로티 나폴리 감독, 마시모 알레그리 감독, 에디 하우 본머스 감독 등이다. 이 중 현재 무직 상태로 계약 해지, 위약금 지급이 발생하지 않는 인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를 떠난 알레그리 감독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