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en Mislintat

'아스널과 관계 약화' 미슬린타트, 바이에른으로 옮기나?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다이아몬드의 눈'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유명 스카우트 스벤 미슬린타트가 아스널과 결별설에 휘말리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이 미슬린타트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요즘 아스널에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아스널은 지난 해 12월 13일까지만 하더라도 공식 대회 22경기 무패(17승 5무) 행진을 이어오며 파죽지세를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공식 대회 8경기에서 3승 1무 4패의 부진에 빠지며 흔들리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에선 최근 6경기에서 2승 1무 3패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순위 자체는 5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챔피언스 리그 마지노선인 4위 첼시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졌고(16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승점 동률이었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동률로 추격을 허용했다(16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맨유와의 승점 차는 무려 8점이나 벌어져 있었다). 이젠 4위 진입은 고사하고 6위로 밀려날 위기에 직면한 아스널이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이렇듯 힘든 와중에 보드진에서도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다. 미슬린타트 스카우트 책임자와 라울 산레히 단장이 그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물론 정론지 '텔레그래프'에 더해 타블로이드 '더 선'이 동시다발적으로 미슬린타트가 아직 1년 계약이 남아있음에도 아스널을 떠나려고 한다고 보도하고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여름, 이반 가지다스 전임 단장이 AC 밀란으로 떠나면서 산레히가 단장직에 부임하면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미슬린타트는 분석과 통계 중심의 스카우팅 시스템을 중시 여겼던 데 반해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단장직을 수행했던 산레히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통한 스카우팅을 우선시하고 있었다. 즉 미슬린타트가 덜 알려진 원석 발굴에 강점이 있었던 데 반해 산레히는 스페인과 브라질 쪽 네트워크(과거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한 바르셀로나 내 브라질 커넥션을 이끌어낸 인물이 바로 산레히였다)에 강점이 있었다.

당연히 미슬린타트와 산레히는 선수 영입에 있어 마찰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 미슬린타트가 제출한 영입 명단 후보들을 산레히가 탐탁치 않게 생각한 것. 자연스럽게 미슬린타트의 팀내 입지는 줄어들었고, 아스널을 떠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영국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아스널 역시 미슬린타트의 후임으로 무패 우승 시절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브라질 출신 에두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 아스널은 에두와 접촉을 한 상태다.

최근 아스널이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데니스 수아레스와 2015/16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야닉 카라스코 같은 선수들과 이적 루머를 뿌리고 있는 것도 미슬린타트의 권한 축소 및 산레히의 권한 강화와 연관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이러한 가운데 영국 정론지 '인디펜던트'는 분데스리가 최강자 바이에른이 미슬린타트 영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미슬린타트는 과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스카우트 시절 그는 카가와 신지와 우스망 뎀벨레, 일카이 귄도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같은 선수들을 발굴해내며 황금기에 크게 기여했다. 이것이 그에게 '다이아몬드의 눈'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 주된 이유였다. 아스널에서도 그는 1년간 수석스카우트 직을 수행하면서 오바메양과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같은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물론 루카스 토레이라, 베른트 레노, 마테오 귀엥두지 등의 영입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최근 바이에른은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옌 로벤 같은 기존 스타 플레이어들의 고령화와 함께 대대적인 리빌딩을 추진 중에 있다. 게다가 7천만 유로(한화 약 935억)를 들여 바이에른 캠퍼스를 설립하면서 어린 유망주들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미하엘 레슈케가 슈투트가르트 단장 직에 부임하면서 스카우트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바이에른에게 있어 미슬린타트는 입맛에 딱 맞는 인사라고 할 수 있겠다.

반면 아스널은 미슬린타트가 떠난다면 유망주 영입보다는 검증된 선수 영입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스페인과 브라질 쪽으로 커넥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단 내 불협화음 자체는 줄어들겠지만 미슬린타트의 이탈이 아스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Sven MislintatGetty Images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