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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6위, 홍명보 감독 “어려움 많았지만 선수들 고마워”

[골닷컴] 박병규 기자 =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FIFA 클럽 월드컵을 6위로 마감했다. 부임 후 준비 과정까지 시간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울산은 8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두하일과의 2020 FIFA 클럽 월드컵 5-6위전에서 1-3로 패했다. 울산은 실점을 허용했지만 윤빛가람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내 추가 실점을 내주었고 후반 막판 쐐기골까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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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이제 대회를 마무리했다. 3주의 준비 기간 동안 두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경기력과 회복, 체력에서 문제를 나타냈다. 전술 및 세트 플레이에서 실점도 있었다. 모든 실점 장면들이 썩 좋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공격과 수비에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팀 내 새로운 선수들이 경기를 뛰었고 어린 선수들이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긍정적인 부분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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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와 달리 울산은 후반이 진행될수록 집중력 및 체력 저하를 보였다. 특히 상대는 시즌 중이었고 울산은 이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격차가 또렷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른 팀에 비해 체력이나 회복에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했다. 

전반에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인성, 김지현을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다. 변화 포인트를 묻자 그는 “윤빛가람과 김지현에게 미드필더 플레이를 강조했다. 또 김인성과 이동준을 양 측면에 높이 올려서 상대가 쉽게 나오지 못하도록 했다. 준비한 대로 잘 되었으나 추가 실점 후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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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출전한 공격수 힌터제어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하고 싶었다. 팀에 합류한 기간 짧아 좋을 수는 없었지만 컨디션 체크 목적이었다.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팀에서 얼마만큼 도움을 주어 좋은 선수로 만드는지가 관건이다”라고 했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윤빛가람이 2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의 역할을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두 경기에서 더블 볼란치 유형이 아닌 공격적인 유형으로 섰다. 앞으로 어느 포지션에서 플레이하더라도 우리팀에 잘 맞게 활용할 계획이다”고 했다. 이어 “현재 연령이나 컨디션 부분에서 굉장히 좋은 시기이다. 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이다. 앞으로 기대가 많다”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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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울산은 즉시 귀국길에 오른다. 다행히 정부의 협조로 2주간의 자가 격리 대신 짧은 코호트 격리를 가진다. 선수단은 통제된 클럽 하우스에 머물러 간단한 훈련으로 체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은 “격리 기간 동안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문제점을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해야 한다. 시즌을 위한 체력도 준비해야 한다”고 한 뒤 “훈련 준비도 마쳤다. 재활 선수들의 합류 여부나 컨디션을 체크 중이다. 오늘 경기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부상자 없이 대회를 마친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사진 = 울산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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