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달, 바르사에 쓴소리... "1군 선수 13명이 가당키나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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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uro Vidal, Barcel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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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베테랑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이 적은 숫자로 1군 스쿼드를 꾸리고 있는 구단 정책에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최근 바르사에 바람 잘 날이 없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선 2-8 기록적인 대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고, 이로 인해 키케 세티엔 감독이 경질되고 로날드 쿠먼이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이자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는 이적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바르사 서포터들은 캄프 누에서 "주젭 바르토메우 회장 해임"을 외치면서 시위를 통해 구단 운영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비달이 구독자 218만명을 자랑하고 있는 다니엘 하비프와의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바르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하비프는 작가이자 창작 프로듀서인 세계적으로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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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달은 바르사의 영입 정책와 관련해 "변화가 필요하다. 최근 3년은 바르사라는 팀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DNA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13명의 프로 선수들로 세계 최고의 팀을 구성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메시는 세계 최고이자 외계인과도 같은 존재이지만 더 나은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선 그 역시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13명은 다소 과장된 숫자이지만 완전 틀린 얘기는 아니다. 바르사는 구단 고유의 '크루이프이즘(천재 축구 선수이자 감독이었던 요한 크루이프가 완성한 축구 전술로 높은 점유율과 패스 중심의 토탈 풋볼)'에 입각한 축구 철학을 중시 여기기에 외부 선수 영입이 쉽지 않은 편에 속한다. 바르사 구단 수뇌부들과 코칭 스태프들은 물론 선수들까지도 '바르사 DNA'를 강조할 정도다. 이로 인해 2019/20 시즌 바르사 1군 스쿼드에 등록된 필드 플레이어는 17명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대패를 당한 바이에른과의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1군 필드 플레이어 숫자는 14명 밖에 되지 않았다.

백업 공격수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는 우스망 뎀벨레의 장기 부상으로 인해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특별 조항(1군에 등록된 선수 중 6개월 이상 장기 부상자가 발생했을 시 추가적으로 선수 보강을 허용하는 조항)으로 2월 19일에서야 영입한 선수였기에 이미 챔피언스 리그 등록 기한이 지난 시점이었다. 미드필더 아르투르 멜루는 베테랑 미드필더 미랄렘 피야니치와 맞교환 형태로 유벤투스 이적이 결정된 상태에서 바르사의 소집 명령에 불응하다 뒤늦게 합류했기에 코로나19 검사 문제로 출전이 불가했다.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나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즌이 3달 가량 중단되면서 부상에서 돌아온 뎀벨레가 벤치에서 대기할 수 있었으나 그는 8개월 넘게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기에 현실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선수였다. 결국 바르사는 바이에른전에 치욕적인 대패를 당하면서도 교체 카드 두 장(앙투안 그리즈만과 안수 파티) 밖에 쓰지 못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그 외 벤치엔 이냐키 페냐와 오스카르 밍구에사, 몬추, 루도비트 레이스 같은 바르사 팬들에게조차 생소한 이름의 유스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바르사 보드진들과 쿠먼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을 내치면서 팀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비달, 움티티, 이반 라키티치, 세르히 로베르토 같은 선수들은 판매 가능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달은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판매 가능'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걸 난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이는 매우 추한 일이다. 만약 선수가 떠나고 싶어하거나 또는 구단이 선수를 판매하길 바라면 그런 말을 할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새롭게 뛸 팀을 찾아주면 되는 일이다. 사람마다 존중이 필요하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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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비달은 인테르 이적설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안드레아 피를로는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 그런 그가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하기에 유벤투스가 나에게 연락을 한다면 매우 기쁠 것이다. 난 아직 유벤투스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비달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유벤투스에서 뛰면서 피를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와 함께 'MVP(마르키시오-비달-피를로)'라는 애칭이 붙은 화려한 중원 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아직 그의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바르사는 떠날 가능성이 현 시점에선 매우 높은 편에 해당한다. 그는 SNS 계정을 통해 "호랑이는 궁지에 몰리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는 글을 게재하면서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Arturo Vi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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