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하는 팬들에게 욕설 논란
▲주장 자격 박탈 후 이적 가능성 제기
▲그러나 감독 교체 후 끝내 잔류 결정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아스널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27)가 천신만고 끝에 올 시즌 팀에 잔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자카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시점까지 아스널과의 결별이 유력했다. 올 시즌 초반 아스널 주장으로 선임된 그는 지난 10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교체 지시를 받은 후 자신의 경기력에 불만을 품은 팬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았다. 이에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한 그는 팬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손을 귀에 가져다대는 동작으로 홈 관중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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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논란의 중심에 선 자카는 끝내 주장직을 박탈당했고,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후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가 헤르타 베를린 이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뒤따랐다. 그러나 12월 말 부임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적설이 제기된 자카와 메수트 외질 등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며 선수들을 설득에 나섰다. 결국, 자카는 아스널에 잔류하며 최근 주전 자리를 되찾은 상태다.
자카는 24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거짓말을 하지는 않겠다. 아스널을 떠나겠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었다. 나는 물론 가족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이런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그러나 이후 나의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나는 문제로부터 도망가는 사람이 아니다. 구단에도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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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자카는 "구단 측에 내가 여기에 남아 있는 한 모든 걸 바쳐 뛰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후 어려움 속에서도 팀 훈련에서 온 힘을 다했다. 그러다 보니 행복을 되찾을 수 있었다. (지난 10월) 팬들의 반응도 한편으로는 이해한다. 팬들은 선수들이 늘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팬들도 가끔은 선수들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설멸했다.
자카는 "과거에 내가 뛰었던 독일은 팬들과 유대관계가 더 강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정기적으로 공개 훈련이 진행되기 때문에 팬들이 직접 선수를 찾아와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팬들과 선수의 관계가 닫혀 있다. 그러나 이제 이런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다시 축구를 즐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카는 지난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 도중 직접, 그리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들어야 했던 팬들의 욕은 내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들은 내게 '너의 아내를 죽여야 한다', '너의 딸이 암에 걸리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 이 때문에 나 또한 폭발 직전 상황까지 가게 됐다"며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는 팬들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