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k Ribery, Arjen Robben, Bayern Munich, 17/18Getty Images

'로베리 & 레반도프스키' 분데스 외국인 선수 베스트 일레븐

GK 장-마리 파프(바이에른)

미셸 프뢰돔과 함께 벨기에 역대 최고의 골키퍼로 추앙받는 선수. 1982/83 시즌부터 1987/88 시즌까지 6시즌 동안 바이에른에서 뛰면서 분데스리가 3회 우승과 DFB 포칼 2회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에른에서 공식 대회 215경기(분데스리가 156경기)에 출전해 228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당 1.06실점 만을 기록했고, 무엇보다도 페널티킥 선방률이 무려 50%에 달했다(심지어 파프의 커리어 통산 페널티 킥 선방률은 64.3%였다). 누적 경기 수에선 로니 헬스트룀(스웨덴 국적 카이저슬라우턴의 전설적인 골키퍼. 분데스리가 266경기로 외국인 선수 골키퍼 부문 최다 출전)이나 페타르 라덴코비치(구유고 국적 1860 뮌헨 레전드. 1963/64 시즌 포칼 우승과 1965/66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멤버. 분데스리가 통산 215경기 출전)보다 떨어지지만 선수 명성과 업적에선 외국인 골키퍼들 중에선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RB 윌리 사뇰(바이에른)

2000년 여름, 바이에른에 입단한 그는 8시즌 동안 뛰면서 팀의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다. 비상트 리자라쥐와 함께 프랑스 대표팀 좌우 측면 수비수 라인을 구축한 사뇰은 2000/01 시즌 바이에른의 챔피언스 리그와 분데스리가 2관왕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측면 수비수임에도 정교한 크로스를 자랑하면서 바이에른 소속으로 통산 50도움(277경기 8골)을 달성한 사뇰이다. 이후에도 그는 분데스리가 우승 4회(2000/01 시즌 포함 5회)와 포칼 우승 4회를 추가했다. 하지만 그는 2007/08 시즌 도중 심각한 아킬레스 부상을 당해 분데스리가 9경기 출전에 그쳤고, 재활 훈련을 반복하다가 결국 2009년 2월 만 31세의 나이에 아쉽게도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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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루시우(레버쿠젠/바이에른)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수비수라고 칭할 수 있는 선수. 2001년 1월, 브라질 명문 인터나시오날을 떠나 바이엘 레버쿠젠에 입단한 그는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2001/02 시즌 트리플 러너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골에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주가를 높인 그는 4시즌을 레버쿠젠에서 뛰다가 2004년 여름, 바이에른에 입단해 5시즌을 더 뛰면서 분데스리가 우승 3회와 포칼 우승 3회를 추가했다. 2009년 여름, 인테르로 이적하면서 분데스리가 10시즌을 아쉽게 채우지는 못했으나 9시즌을 뛰면서 내내 분데스리가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다. 수비수임에도 저돌적인 돌파를 바탕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는 화려한 스타일이었기에 많은 인기를 구가했다.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소속으로 공식 대회 340경기에 출전해 33골 17도움을 올렸다.


CB 브루노 페차이(프랑크푸르트/브레멘)

오스트리아 역대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뽑히는 선수. 1978년 여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해 1979/80 시즌 UEFA컵 우승과 1980/81 시즌 포칼 우승의 주축 역할을 담당하면서 구단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5시즌을 뛴 그는 1983년 여름,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해 4시즌을 더 뛰면서 분데스리가 정상급 리베로로 명성을 떨쳤다. 분데스리가에서만 255경기에 출전해 45골을 넣으며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했고(분데스리가 통산 22골의 루시우보다 2배 더 많은 수치이다!), 공식 대회를 모두 통틀어선 프랑크푸르트와 브레멘에서 316경기 59골을 기록했다.


LB 빅상트 리자라쥐(바이에른)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최고의 왼쪽 측면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명성을 떨치던 선수. 1997년 여름, 바이에른에 입단해 2006년까지 9시즌 동안 바이에른에서 뛰면서(2004년 여름, 올랭피크 마르세유로 이적을 했었으나 6개월 만에 다시 바이에른으로 돌아와서 후반기를 소화했다). 총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바이에른에서 명예의 전당에 그의 이름을 올렸을 때 붙인 애칭이 무려 '타이틀 수집가(Der Titelsammler)'였다(물론 이는 그가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1998년 월드컵과 유로 2000 우승을 연달아 차지했기에 붙게된 것이긴 하다). 169cm의 단신이었으나 공수 전반에 걸쳐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면서 후배 필립 람이 그의 뒤를 이어 세계 최고의 측면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크게 기여했다. 부상이 잦은 편이었기에 출전 경기 수가 다소 부족하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바이에른 소속으로 공식 대회 273경기 8골 20도움).


RM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200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바이에른으로 이적해온 이후 정확하게 10시즌을 뛰면서 프랑크 리베리와 함께 더블 에이스로 활약했다. 로벤이 가세하고서야 바이에른이 1970년대의 뒤를 잇는 황금기를 구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실제 로벤이 뛰는 동안 바이에른은 무려 2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2012/13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2-1 승)을 넣으며 바이에른에게 독일 구단 최초의 트레블 우승(챔피언스 리그, 분데스리가, 포칼 3관왕)이라는 대업적을 선사했다. 비록 고질적인 부상으로 인해 분데스리가 통산 출전 경기 수는 201경기로 다소 떨어지는 수치이지만 99골 62도움으로 외국인 선수 최다 골 7위와 최다 도움 8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식 대회로 따지면 바이에른 소속으로 309경기 144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CM 키리아코 스포르차(카이저슬라우턴/바이에른)

스위스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뽑히는 선수. 1993년 여름, 카이저슬라우턴에 입단하자마자 9골 12도움을 올리면서 분데스리가 무대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그의 활약 덕에 카이저슬라우턴은 분데스리가 2위를 차지하면서 UEFA컵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어서 1994/95 시즌에도 8골 9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그는 2시즌 만에 독일 최강 바이에른으로 이적하기에 이르렀다(참고로 스포르차가 떠난 카이저슬라우턴은 그의 공백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16위와 함께 2부 리가로 강등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바이에른에서 1시즌을 뛰고 곧바로 인테르로 이적해 1시즌을 소화한 그는 1997년 여름, 친정팀 카이저슬라우턴으로 돌아갔고, 복귀 시즌에 분데스리가 32경기에서 3골 9도움을 올리면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그의 활약 덕에 카이저슬라우턴이 승격팀 역사상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대이변을 연출할 수 있었다. 카이저슬라우턴에서 3시즌을 뛴 그는 2000년 여름, 다시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는 데 성공했고, 2시즌을 뛰면서 2000/01 시즌 챔피언스 리그와 분데스리가 2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얻었다. 하지만 2001/02 시즌을 끝으로 다시 카이저슬라우턴으로 돌아온 그는 2006년까지 카이저슬라우턴에서 뛰다가 은퇴했다. 분데스리가 기준 265경기 23골 54도움으로 외국인 선수 최다 도움 13위에 올라있다. 이는 그가 중앙 미드필더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준수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외국인 선수 중앙 미드필더들 중에선 최다 도움이다).


CM 제 호베르투(레버쿠젠/바이에른/함부르크)

1998년 여름, 레버쿠젠에 입단해 4시즌을 활약하면서 분데스리가 정상급 측면 미드필더로 군림한 그는 미하엘 발락과 함께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이후 바이에른에서 4시즌을 뛴 그는 펠릭스 마가트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산토스로 임대를 떠났으나 다시 1년 만에 바이에른으로 돌아와(이 사이에 마가트가 경질됐다) 2시즌을 더 소화했다. 이후 함부르크로 이적해 2시즌을 더 뛴 후 카타르 구단 알 가라파를 거쳐 고국 브라질로 돌아갔다. 분데스리가에서 통산 12시즌을 뛰면서 최전방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을 정도로 축구 지능이 뛰어났고, 철저한 몸관리로 후배 축구 선수들의 귀감이 되는 선수였다. 실제 함부르크 시절 제 호베르투와 함께 뛰었던 손흥민 역시 2015년 UEFA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페이스북 Q&A에서 가장 존경하고 또 영향을 받은 선수로 제 호베르투를 뽑았다. 만 43세까지 축구 선수로 경력을 이어오면서 단 한 번도 패스트푸드에 입을 대지 않았고, 술담배도 하지 않으면서 철저하게 몸관리를 시행한 제 호베르투였다. 분데스리가만 놓고 보면 336경기 39골 97도움으로 외국인 선수 최다 출전 5위이자 최다 도움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고, 바이에른에서 분데스리가 우승 4회와 포칼 우승 4회를 달성했다. 공식 대회로 따지면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함부르크에서 470경기에 출전해 47골 124도움을 기록한 철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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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2000년대 바이에른의 절대적인 에이스. 2000년대 중반, 잠시 주춤하던 바이에른을 다시 황금기로 이끌었다. 이는 그가 바이에른 선수들 중 역대 가장 많은 24회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는 점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주요 3개 대회(챔피언스 리그, 분데스리가, 포칼) 우승 횟수도 16회로 슈바인슈타이거와 함께 공동 1위다. 바이에른에서 12시즌을 뛰면서 공식 대회 425경기에 출전해 124골 182도움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괜히 그가 바이에른에서 나폴레옹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게 아니다. 물론 로벤과 함께 더블 에이스로 불리긴 했으나 적어도 바이에른에서만큼은 리베리의 위상이 로벤보다 더 위였다. 참고로 분데스리가 기록만 놓고 보면 273경기 86골 120도움으로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도움 기록자이다. 단순히 바이에른을 넘어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였다고 감히 평가할 수 있다(아직 현역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뒤집힐 수 있지만).


ST 에우베르(슈투트가르트/바이에른/묀헨글라드바흐)

1994년 슈투트가르트에 입단한 그는 3시즌 동안 크라시미르 발라코프, 프레디 보비치와 함께 '마법의 삼각편대(Magisches Dreieck)'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공격 축구를 이끌었다. 특히 1996/97 시즌엔 공식 대회 38경기에 출전해 20골 11도움을 올리면서 포칼 우승에 있어 중책을 담당했다. 이러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1997년 여름, 바이에른에 입단한 그는 6시즌 동안 꾸준하게 두 자릿 수 골을 넣으면서 간판 공격수로 군림했다. 그의 득점 행진 덕에 바이에른이 1999/2000 시즌엔 분데스리가와 포칼 2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2000/01 시즌엔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 리그 2관왕을 달성했고, 또다시 2002/03 시즌엔 분데스리가와 포칼 2관왕에 올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그가 뛴 6시즌 동안 무려 13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바이에른이었다. 하지만 2002/03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21골)에 올랐음에도 새로 영입된 공격수 로이 마카이에게 밀려 2003년 여름, 올랭피크 리옹으로 이적해야 했고, 선수 생활 말년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보내다 은퇴 수순을 밟았다. 분데스리가만 놓고 보면 260경기 133골 56도움으로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골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고, 공식 대회로 따지면 슈투트가르트와 바이에른, 묀헨글라드바흐에서 367경기에 출전해 184골 79도움을 기록했다.


ST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바이에른)

유일한 현역 선수. 하지만 그는 이미 분데스리가 통산 313경기에 출전해 227골 64도움을 올리면서 분데스리가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골이자 독일 선수까지 합치더라도 게르트 뮐러(365골)와 클라우스 피셔(268골)에 이어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10시즌을 뛰는 동안 이미 4회의 득점왕(2013/14, 2015/16, 2017/18, 2018/19)을 차지했고, 5회 획득이 유력한 상태다(2019/20 시즌 25라운드 기준 25골로 1위다. 2위는 RB 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 21골). 2010년 여름, 만 21세의 나이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그는 데뷔 시즌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면서 리그 적응도를 높여나갔다. 이후 2년차부터 간판 공격수로 자리잡은 그는 연신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하면서 도르트문트의 황금기를 견인했다. 이어서 2014년 여름,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이에른에 입단한 그는 매시즌 경이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면서 분데스리가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공격수로 군림하고 있다.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을 통틀어 공식 대회 462경기에 출전해 333골 94도움을 기록 중에 있고, 각종 대회에서 득점왕만 10회를 차지했으며, 총 14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이 중 분데스리가 우승만 7회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타이틀도 그의 차지다.

Bundesliga Foreign Players Best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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