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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라비오 영입' 유벤투스, 공짜 영입의 대명사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유벤투스가 아스널 미드필더 아론 램지와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미드필더 아드리앙 라비오를 영입하면서 보스만 영입의 대명사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또 다시 유벤투스가 해냈다. 일찌감치 아스널 미드필더 램지를 '보스만 룰(원 소속팀과 계약 만료되는 선수를 이적료 없이 영입하는 걸 지칭하는 표현)'에 의거해 영입을 성사시킨 유벤투스가 PSG 미드필더 라비오까지 보스만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이번 여름에만 이적료 없이 선수 2명을 영입하면서 중원을 보강한 유벤투스이다.

유벤투스는 보스만 영입에 있어선 가장 일가견이 있는 구단이다. 그 동안 보스만 영입을 통해 많은 재미를 봤다. 실제 유벤투스는 최근 16년 동안 무려 31명을 보스만으로 영입했다. 16년 동안 보스만 영입이 없었던 시즌은 2017/18 시즌이 유일하다. 그 외엔 매시즌 보스만으로 선수를 영입해온 유벤투스이다.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AS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조나단 제비나(2004년)를 시작으로 아드리안 무투, 로베르트 코바치, 페데리코 발자레티, 줄리아노 지아니케타(이상 2005년), 크리스티아노 자네티, 마르코 마르키온니(이상 2006년), 즈데넥 그리게라, 하산 살리하미치치(이상 2007년), 올로프 멜베리(2008년), 파비오 칸나바로(2009년), 루카 토니, 안드레아 피를로, 레토 치글러(이상 2011년), 루시우, 폴 포그바(이상 2012년), 니콜라 아넬카, 페르난도 요렌테(2013년), 킹슬리 코망(2014년), 사미 케디라, 네투(이상 2015년), 다니 아우베스(2016년), 엠레 찬(2018년), 그리고 이번에 영입한 램지와 라비오까지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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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두가 성공한 건 아니다. 실패한 선수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대박을 친 케이스들이 다수 있다. 특히 피를로의 경우 2시즌 연속 세리에A 7위에 그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유벤투스에 입단해 재건에 성공하면서 세리에A 8연패의 초석을 마련했다(피를로가 8연패 중 4연패를 이끌었다). 포그바와 요렌테, 케디라, 아우베스 등도 유벤투스의 세리에A 8연패에 기여했고, 해당 기간(8연패)에 코파 이탈리아 4회 우승과 수페르코파 4회 우승,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그 외 제비나와 발자레티, 자네티, 마르키온니, 그리게라 같은 선수들도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보스만 룰로 영입한 선수들이 버텨준 덕에 유벤투스는 2006년 여름, 칼치오폴리(승부조작 스캔들)로 인해 세리에B로 강등됐으나 1시즌 만에 다시 승격하면서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

사진설명: Squawka 선정 유벤투스 보스만 베스트 일레븐

무엇보다도 유벤투스는 보스만 영입을 통해 거액의 이적료를 벌여들였다. 유벤투스가 16년 동안 보스만으로 영입한 선수들을 다시 이적 시키면서 벌어들인 총 이적료 수익은 무려 1억 8천만 유로(한화 약 2374억)에 달한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포그바이다. 유벤투스는 포그바를 영입해 4시즌 동안 잘 써먹다가 1억 500만 유로(한화 약 1385억)의 이적료 수입을 선사해주었다. 코망 역시 2년 임대료와 완전 이적료까지 포함해 2800만 유로(369억)의 자금을 안겨주었다. 심지어 알베르토 체리처럼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조차도 2번의 임대료(각각 100만 유로)와 완전 이적료(900만 유로)까지 도합 1100만 유로를 유벤투스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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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현재진행형으로 돌아가서, 엠레 찬도 한 시즌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지난 시즌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램지와 라비오 이미 아스널과 유벤투스에서 좋은 활약들을 펼친 검증된 선수들로 역시 지난 시즌 유벤투스의 약점이었던 중앙 미드필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보스만으로 영입하기엔 이보다 더 좋은 매물을 찾기도 어려울 정도다.

이렇듯 유벤투스는 보스만 영입에 있어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면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유벤투스는 이번에도 램지와 라비오가 보스만 선배들의 성공을 이어가길 바라마지 않을 것이다.


# 유벤투스 보스만 영입사(Since 2004/05 시즌)

2004/05 조나단 제비나(로마), 올리비에 카포(옥셰르), 아드리안 무투(첼시)
2005/06 로베르트 코바치(바이에른), 페데리코 발자레티(토리노), 줄리아노 지아니케다(라치오)
2006/07 크리스티아노 자네티(인테르), 마르코 마르키온니(파르마)
2007/08 즈데넥 그리게라(아약스), 하산 살리하미치치(바이에른)
2008/09 올로프 멜베리(애스턴 빌라), 안토니오 키멘티(우디네세)
2009/10 파비오 칸나바로(레알 마드리드)
2010/11 루카 토니(제노아)
2011/12 안드레아 피를로(밀란), 레토 치글러(삼프도리아), 미켈레 파치엔차(나폴리)
2012/13 루시우(인테르), 폴 포그바(맨유), 제임스 트로이시(카이제리스포르), 니콜라 아넬카(상하이 선하)
2013/14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
2014/15 킹슬리 코망(PSG), 로렌초 로세티(시에나)
2015/16 사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 네투(피오렌티나), 알베르토 체리(파르마)
2016/17 다니 아우베스(바르사)
2018/19 엠레 찬(리버풀)
2019/20 아론 램지(아스널), 아드리앙 라비오(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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