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폭발적인 스피드와 힘을 자랑하는 측면 공격수 아다마 트라오레(24)가 오랜 기다림 끝에 스페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스페인은 8일(한국시각) 포르투갈을 상대한 친선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트라오레는 후반전 교체 출전해 28분간 활약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교체 출전 후 다니 올모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포르투갈전은 트라오레가 출전한 첫 번째 성인 대표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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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오레는 평소 소속팀 울버햄튼에서도 단단한 체구를 앞세워 빠른 발과 탁월한 운동 신경으로 측면을 압도하는 '윙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을 통해 "아다마는 아다마다운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아다마의 모습을 오늘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그가 가장 잘하는 상대를 제치는 장면을 계속 연출해주기를 바란다. 그는 올모에게 킬러 패스를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이는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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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은 "상대팀이라면 한 명으로는 아다마를 막을 수 없다"며, "최소 두 명으로 막아야 아다마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라오레는 스페인에서 태어나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를 거쳐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아다마의 부모님은 말리 출신인 만큼 그는 말리 대표팀 발탁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게다가 그의 형 모하메드 트라오레(25)는 이미 말리 대표팀에서 발탁돼 활약 중이다.
아다마 트라오레 또한 아직 스페인 대표팀에서 친선 경기에만 한 차례 출전한 만큼 말리 대표팀 차출 가능성이 완전히 닫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스페인은 오는 11일 스위스, 14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경기를 치른다. 아다마 트라오레가 이 두 경기 중 한 경기에만 출전해도 그는 말리 대표팀 차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