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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 부상에 못다 핀 재능 주세페 로시[축구계슈가맨을찾아서#42]

▲ 이탈리아 축구의 미래로 꼽혔던 주세페 로시
▲ 미국 뉴저지 태생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이탈리아 대표팀 공격수라는 특이한 이력
▲ 잠재력은 뛰어났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기대치 채우지 못해
▲ 레알 솔트레이크 시티와 계약 만료 후 또다시 무적 신세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 출신이자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이탈리아 대표팀을 선택한 작은 거인.

주세페 로시는 굉장한 잠재력을 갖춘 기대주였다.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더 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해서 이탈리아 축구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기대감 자체가 상당했다. 소위 말하는 판타지스타였다. 여기서 잠깐. 창의성이 돋보이기보다는 이탈리아 출신 단신 공격수라는 점에서 로시는 판타지스타로 불렸다. 사실상 이탈리아의 마지막 판타지스타?는 안토니오 카사노로 보면 된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다. 두 번의 십자인대 파열을 비롯해 연이은 부상으로 커리어 자체가 꼬였다. 이탈리아 암흑기도 악재였다. 로시가 한창 좋은 시기를 보여줬을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은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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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세페 로시는 누구?
단신이다. 대신 빠른 움직임을 토대로 문전 침투력이 좋았다. 결정력도 준수했다. 한창 공격수 기근에 시달렸던 아주리 군단 차세대 주포로 꼽혔다. 다만 연령별 대표팀에서의 기대감과 달리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대표팀에서는 그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로시의 경우 이력 자체가 특이하다. 1987년생인 그는 미국 뉴저지에서 태생이다. 2000년 이탈리아 파르마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했고 이후 맨유 유소년팀으로 행선지를 옮겼다. 

다만 그 때 맨유는 정말 강했다. 로시를 위한 자리가 없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쳐 친정 파르마로 임대되면서 주가 상승하기 시작했지만, 맨유 복귀 후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렇게 2007년 비야레알로 이적하면서 이탈리아를 대표할 공격수로 성장했다. 터질 듯 말 듯했지만, 라 리가 입성 후 드디어 잠재력이 터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로시에 대한 기대감은 아쉬움으로 바뀌었다. 

# 선정 이유 
아직 현역이다. 그리고 약 2년간 무적 상태였다. 비야레알에서만 두 차례 장기 부상을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심지어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몸 상태 자체가 좋지 않았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피오렌티나로 이적하며, 오랜만에 세리에A로 돌아왔지만, 한창 잘 나가던 시기 또 한 번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시즌 막판 복귀했지만, 그다음 시즌 또 한 번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로시의 경우 십자인대 부상만 네 번이나 당했다. 서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일 수도 있다. 재활에 성공하며 복귀해도, 또 한 번 부상으로 낙마했다. 유리몸이라는 수식어도 당연지사.

# 근황

Giuseppe RossiREAL SALT LAKE
제노아와의 계약 만료 이후에는 2년 간 무적 신세였다. 그렇게 새로운 소속팀 물색에 나선 결과 지난해 레알 솔트레이크 입단으로 백수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MLS에서의 활약상도 미미했다. 7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이마저도 선발 출전은 한 경기가 다였다. 하필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뛸 기회 자체가 부족했다. 그렇게 그는 한 시즌 만에 다시금 무적 신세가 됐다. 

# 로시 최고의 순간
로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클럽이 바로 비야레알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2010/2011시즌 활약상이 제일 좋았다. 당시 로시는 리그 35경기에서 18골 7도움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더욱 주가 상승했지만, 공교롭게도 2011/2012시즌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날개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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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시 관련 TMI
위에도 썼지만, 뉴저지 태생이다. 미국이냐, 이탈리아냐, 선택권을 놓고 혹자는 뉴저지 태생 로시는 미국 대표팀에 어울린다고 주장했지만, 본인은 이탈리아 대표팀을 택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대표팀을 상대로 선제 득점을 넣은 선수가 바로 로시였다. 참고로 이 대회에서 로시는 4골을 가동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벨기에에 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사진 = Getty Images / 쥐세페 로시 인스타그램 / 레알 솔트레이크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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