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우스만 뎀벨레(21, 바르셀로나)가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1)가 지켜보는 앞에서 ‘메시놀이’를 했다.
현지시간 11일 캄누에서 열린 토트넘홋스퍼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6차전에서 전반 7분 순전히 개인 능력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하프타인 부근에서 토트넘 라이트백 카일 워커 피터스의 공을 직접 빼앗아 상대 골문을 향해 빠르게 내달렸다. 피터스가 따라붙었지만, 스피드를 이용해 가볍게 따돌렸다.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한 뎀벨레는 슈팅 속임 동작으로 해리 윙크스의 태클마저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같은 프랑스 대표팀 동료인 위고 요리스가 지키는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하는 토트넘 진영에 찬물을 시원하게 끼얹은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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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장면은, 이날 후반 교체 출전한 바르사 주장 메시가 전성기 시절 종종 만들어내곤 했다. 메시는 2007년 4월, 코파델레이 헤타페전에서 하프라인에서 출발해 수비수 5명과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했다. 당시 디에고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찬사가 쏟아진 이 골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스피드, 터치, 침착성 모두 메시의 골을 닮았다. 이날 바르사 골키퍼 장갑을 낀 야스퍼 실러선은 “(뎀벨레의)상대팀이 아니어서, 또 수비수가 아니어서 기쁠 따름”이라고 뎀벨레의 골을 본 소감을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과 장기계약을 체결한 피터스는 동갑내기 선수와의 극심한 실력차를 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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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레전드 카를레스 푸욜은 실시간으로 개인 SNS에 (놀람)(놀람) (박수)(박수)(박수)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렇듯 선수와 언론이 원더골에 대해 호평을 쏟아내고 있지만, 모든 바르사 팬들이 찬사를 보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뎀벨레는 올 시즌 잦은 훈련 지각으로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토트넘전을 앞둔 10일 훈련에도 지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사생활 논란 속에서도 경기장 위에선 바르사란 구단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친다. 지난 주말 에스파뇰전에 이어 토트넘을 상대로도 멋진 골을 뽑아냈다. 여러모로 애증의 대상이다.
사진=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