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jan Kulusevski Parma 2019-20Getty Images

'신성' 쿨루셉스키, 3경기 연속 골... 두 자릿수 골 달성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파르마가 자랑하는 신성 데얀 쿨루셉스키가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면서 10호골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파르마가 스타디오 엔니오 타르디이 홈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19/20 시즌 세리에A 37라운드에서 아쉽게 1-2 역전패를 당했다. 비록 팀은 패했으나 만 20세의 떠오르는 신성 쿨루셉스키는 이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면서 사실상의 데뷔 시즌에서 10골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골을 달성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전반전은 말 그대로 쿨루셉스키의 원맨쇼를 보는 인상이 들 정도였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쿨루셉스키는 파르마의 공격을 이끌면서 강호 아탈란타를 괴롭혔다.

이는 기록만 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있다. 전반전만 놓고 보면 슈팅 숫자에서 파르마가 아탈란타에 8대4로 정확하게 두 배 더 많았다. 유효 슈팅도 파르마가 3회를 가져간 데 반해 아탈란타는 단 하나의 유효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다소 무기력한 편에 속했다.

파르마의 전반전 대부분의 슈팅에 쿨루셉스키가 관여했다. 먼저 8분경, 쿨루셉스키는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질러주었고, 이를 최전방 공격수 잔루카 카프라리가 땅볼 크로스로 연결한 걸 왼쪽 측면 수비수 리카르도 갈리올로가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서 14분경, 오른쪽 측면 수비수 마테오 다르미안의 롱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다 접는 동작으로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가져갔으나 이는 아쉽게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전 파르마가 기록한 8번의 슈팅 중 5번의 슈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쿨루셉스키였다.

결국 쿨루셉스키의 발에서 파르마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왼쪽 측면 공격수 제르비뉴의 전진 패스가 아탈란타 수비수 보스코 수탈로 다리와 본인의 다리 맞고 굴절되자 몸을 날리는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그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벤치 자원의 힘에서 아탈란타가 파르마에 크게 우위를 점했다. 아탈란타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진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마리오 파살리치와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수탈로를 빼고 루슬란 말리노프스키와 베라트 짐시티를 교체 출전시킨 데 이어 후반 16분경 수비수 마티아 칼다라 대신 공격수 루이스 무리엘을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말리노프스키는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무리엘도 시종일관 활발한 움직임으로 후반 아탈란타의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파르마는 교체 출전한 선수들이 이렇다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대로 양 팀의 경기는 2-1 아탈란타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파르마는 패했지만 선수 개인만 놓고 보면 이 경기 최우수 선수는 감히 쿨루셉스키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쿨루셉스키는 이 경기에서 2번의 슈팅 중 하나는 골이었고, 다른 하나는 골대를 강타할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게다가 파르마 선수들 중 최다인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3회와 드리블 돌파 2회를 성공시키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더 놀라운 건 그가 중앙에 위치한 선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였음에도 파르마 선수들 중 가장 많은 63회의 볼터치를 기록했다는 데에 있다. 팀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그는 이 경기 골로 35라운드 나폴리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3골 1도움). 이와 함께 그는 정확하게 10골 8도움을 올리면서 두 자릿수 골을 달성했다. 이제 그의 나이는 만 20세. 2012/13 시즌 당시 삼프도리아 공격수였던 마우로 이카르디와 AS 로마 측면 공격수였던 에릭 라멜라 이후 7년 만에 만 21세 이하 외국인 선수로 세리에A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쿨루셉스키이다.

쿨루셉스키는 원래 아탈란타 유스 출신이다. 하지만 어린 나이로 인해 지난 시즌까지 3경기 교체 출전(총 출전 시간 103분)이 전부였다. 이번 시즌 파르마로 임대를 오면서 사실상의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측면 공격수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10골 8도움으로 세리에A 도움 3위에 오른 건 물론 드리블 성공 3위(75개)와 키패스 5위(76개)를 기록하면서 정상급 공격 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심지어 그는 활동량에 있어서도 경기당 평균 11.56km를 기록하면서 인테르 핵심 미드필더 마르첼로 브로조비치(12.23km)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유벤투스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이적료 3,500만 유로(한화 약 488억)에 옵션 900만 유로(한화 약 126억)가 추가된 금액으로 그를 일찌감치 영입하는 강수를 던졌다(이번 시즌 종료까지 파르마와 임대 계약을 체결 중에 있었기에 2020/21 시즌부터 유벤투스에서 뛸 수 있다). 그의 성장세가 그저 무서울 따름이다.


# 2019/20 세리에A 도움 TOP 5

1위 알레한드로 고메스(아탈란타): 16도움
2위 루이스 알베르토(라치오): 15도움
3위 로렌초 펠레그리니(로마): 9도움
4위 데얀 쿨루셉스키(파르마): 8도움
4위 알렉시스 산체스(인테르): 8도움
4위 로빈 고젠스(아탈란타): 8도움
4위 하칸 찰하노글루(밀란): 8도움
4위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8도움


# 2019/20 세리에A 드리블 성공 TOP 5

1위 제레미 보가(사수올로): 132개
2위 가에타노 카스트로빌리(피오렌티나): 92개
3위 데얀 쿨루셉스키(파르마): 75개
4위 루이스 알베르토(라치오): 70개
4위 세코 포파나(우디네세): 70개


# 2019/20 세리에A 키패스 TOP 5

1위 알레한드로 고메스(아탈란타): 101개
2위 루이스 알베르토(라치오): 95개
3위 로렌초 인시녜(나폴리): 86개
4위 에릭 풀가르(피오렌티나): 79개
5위 데얀 쿨루셉스키(파르마): 76개


# 2019/20 세리에A 활동량 TOP 5

1위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인테르): 12.23km
2위 데얀 쿨루셉스키(파르마): 11.56km
3위 모르텐 토르스비(삼프도리아): 11.55km
4위 에릭 풀가르(피오렌티나): 11.44km
5위 다비데 파라오니(엘라스 베로나): 11.26km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