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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체력 방전' 토트넘, 다음 시즌은 달라야 [GOAL LIVE]

(토트넘 대 웨스트햄 현장, 경기 종료 직후의 모습. 이날 토트넘 선수들은 특히 후반전에 눈에 띄게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었고,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도 그에 대한 질문이 수차례 나왔다. 사진=이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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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 이성모 기자 = 27일(현지시간) 토트넘 대 웨스트햄의 시즌 36라운드 리그 경기. 후반전 토트넘의 모습은 한마디로 선수들이 '피로 누적'의 수준을 넘어 '체력 방전'의 상황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팀이 0-1로 이미 뒤처지고 있어 어떻게든 동점골을 넣어야하는 토트넘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포체티노 감독 특유의 압박 축구가 구현될 수 없었고, 오히려 웨스트햄에게 더 위협적인 역습 기회를 내주며 추가 실점을 내줄 뻔 했다. 공격도 수비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였다. 

토트넘이 한 시즌을 결정짓는 결과물을 받아들 시점인 이 시기에 이렇듯 선수단 전체적으로 모두가 지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 뒤에는 물론 이번 시즌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던 무리한 이적시장 운영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벨기에 등의 맹활약 속에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월드컵 전체과정을 소화했고 핵심 공격 자원인 손흥민이 시즌 중 여러차례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 미리 내다볼 수 있는 계획된 변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에도, 겨울에도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은 것은 가뜩이나 이미 지쳐있던 선수단이 시즌 중에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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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우려와 그로 인한 징후는 이미 시즌 중에 여러차례 나타났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부터 EPL 빅6클럽 중 어떤 클럽보다 많은 부상자로 인해 신음했고 케인, 알리를 비롯한 많은 핵심 선수들이 시즌 중에 제대로 뛰지 못하거나 현재 아예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물론, 토트넘이 여름,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한 명도 영입하지 않은 것을 일방적으로 구단 측(회장, 이사진)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그 사유가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한 번도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 없으며 선수 영입을 추진했더라도 운영진과 포체티노 감독 사이의 의견 불일치로 영입이 성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분명 존재한다. 또, 신구장 완공의 문제로 막대한 비용이 지불됐기에 그로 인해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었을 것이라는 해석은 분명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그 어떤 배경이나 이유에도 불구하고,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 하에 지속적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있는 현재의 토트넘은 아무런 선수 영입 없이 모든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즌을 보내기엔 이미 전보다 훨씬 더 큰 클럽이 됐다. 더 큰 클럽에는 더 큰 선수단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팀을 50여 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4강(당시에는 유러피언컵)에 올려놓고 리그에서도 여전히 4위 자리가 유력한 위치까지 이끈 포체티노 감독의 용병술은 인정 받아 마땅하다. 또, 이번 시즌 그 어떤 때보다도 케인, 알리 등 핵심 공격자원의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가 두드러진 가운데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터뜨려줬던 손흥민 역시 자신의 역할 그 이상을 분명히 해냈다. 

그러나, 토트넘이 진정한 유럽 축구의 '파워하우스'로 거듭나기 위해선 시즌의 클라이맥스를 앞두고 선수들의 체력이 방전되버리는 이런 상황은 다시 나와서는 안 된다. 토트넘 팬들은 포체티노 감독을 '마법'(magic)이라고 부르지만, 이제는 더이상 감독의 '마법'이 아닌 장기적인 비전과 그에 맞는 계획의 추진으로 성과를 만들어야 할 토트넘이다.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이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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