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FA컵 승리

시즌 마수걸이 승, 서울 이랜드가 얻은 네 가지는?

[골닷컴] 서호정 기자 = 2019시즌을 맞아 변화와 상승을 외친 서울 이랜드가 시즌 개막 후 4경기 만에 첫 승리에 성공했다. K리그2 개막전 패배 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던 이랜드는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부천FC를 연장 접전 끝에 3-1로 꺾었다. 

이 승리로 서울 이랜드가 얻은 효과는 많다. 우선 과감한 로테이션의 성공이다. 김현수 감독은 김영광을 비롯해 마스다, 김민균, 허범산, 이경렬, 안지호 등을 모두 명단에서 과감히 제외했다. 리그 개막전에서 퇴장을 당해 경기 감각을 찾아야 하는 두아르테와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새 외국인 공격수 쿠티뉴를 투입했지만, 나머지 선수는 어린 선수들과 리저브 멤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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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어린 선수들은 차분하게 조직력을 유지했다. 부천이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세를 앞세워 몰아 붙였고 알렉스의 동점골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전에 돌입해서는 고졸 신인인 고준영이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데뷔 골을 터트렸다. 연장 후반에는 쿠티뉴가 쐐기골까지 넣었다.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승리함으로써 주전 대부분이 체력을 아꼈다는 점이 두번째 효과다. 이랜드는 주말에 K리그2의 디펜딩 챔피언 아산 무궁화와 4라운드를 치른다. 어린 선수들이 시즌 첫 승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그 기세를 주축 선수들이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세번째는 브라질 공격 트리오의 맹활약이다. 선발로 나선 쿠티뉴와 두아르테는 물론, 교체 투입된 베테랑 알렉스까지 모두 제 몫을 했다. 알렉스가 동점골, 쿠티뉴가 쐐기골을 책임졌고 두아르테는 득점 과정에서 적절하게 관여했다. 앞선 3경기에서 서울 이랜드는 1골을 넣으며 공격력이 아쉬웠다. 브라질 21세 이하 국가대표 출신의 거물 공격수 쿠티뉴를 긴급하게 영입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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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선수가 절묘한 호흡을 보이며 향후 공격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생활이 가장 오래 된 알렉스가 보이지 않는 역할을 했다. 김현수 감독은 “알렉스는 한국 선수로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플레잉 코치 역할로 두아르테와 쿠티뉴를 이끌어 달라고 했는데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쿠티뉴는 한국 무대에서의 첫 골을 터트린 뒤 알렉스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프로 감독 데뷔 첫 승을 거둔 김현수 감독이 부담감에서 탈출한 것이 네번째 소득이다. 이날 김현수 감독은 부천이 수적 열세에 몰린 뒤 중앙 밀집 형태를 구축하자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해 승부를 뒤집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수 감독은 “눈물 나도록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한 뒤 “승리는 없었지만 준비를 잘 해 왔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 믿음이 첫 승의 큰 힘이 됐다”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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