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기동 비한국프로축구연맹

‘승점 비가 내려와’ 비 오는 날, 포항의 승률이 높다?!

[골닷컴, 포항] 박병규 기자 =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누군가는 ‘포항항’하고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유독 김기동 감독 부임 후 포항은 비가 오는 날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작년부터 총 7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대결이 펼쳐진 포항 스틸야드에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경기 전부터 많은 비가 강타했다. 자칫 서로가 준비한 전략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비를 반기는 이가 있었다. 바로 김기동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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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그는 비가 오는 날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뒤 4월 26일 수원전에서 프로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그때도 폭우가 쏟아졌지만 데뷔승을 챙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비가 오던 5월 경남전에서도 승리를 챙겼고 7월 성남전도 승리했다. 이어진 인천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9월 서울전에서도 승리했다.  

이쯤 되면 비는 곧 운명이자 행운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당시 김기동 감독도 이를 인정하며 “비가 오는 날 좋은 추억이 많다”며 웃었다. 그리고 겨울비가 내리던 최종 라운드에서 라이벌 울산의 우승을 저지했다. 

포항 송민규 득점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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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도 행운은 이어졌다. 6월 상주전 승리, 8월 광주전 극적인 무승부에 이어 9월 대구전에서 역전승까지 거두며 비 오는 날 어김없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이번 승리는 의미가 컸다. 김기동 감독은 그동안 대구에게 3무 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는데 마침내 악연의 고리를 끊었다. 그는 “이상하리만큼 대구에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만날 때마다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선 것이 통했다”고 했다. 

포항이 매 수중전에서 볼 스피드와 그라운드 환경을 이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다. 포항만이 가진 비의 행운 공식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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