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이정협은 최근 결혼식을 올렸지만 팀이 침체에 빠지는 바람에 곧장 훈련에 참여했다.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에 보답한 그는, 신혼인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수 이정협이 50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지난 22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포항 스틸러스와의 17라운드 맞대결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부산은 최근 2무 3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여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7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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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정협은 “지난 성남전에서 연패를 끊었기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포항전에 임해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4일 강원FC전 득점 후 50일 만의 득점이었다. 이정협은 “한동안 공격 포인트가 없어서 동료들이나 코칭 스태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저를 믿고 경기장에 투입해 준 코칭 스태프와 후방에서 몸을 날려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수비수들에게 감사하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부산은 최근 3연패를 포함하여 5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자칫 무승으로 인해 조바심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팀원들과 위기의 순간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묻자 “연패를 할 때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성남전 극적인 동점골 이후 힘이 생겼다. 그런 끈끈함으로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반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포항전도 후반에 밀렸지만 끈끈함으로 버틸 수 있었다. 다음 경기가 더 기대되며 이번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은 듯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정협은 지난 14일(금) 성남전을 소화한 뒤 16일(일)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곧장 17일(월) 훈련에 참가했다. 조덕제 감독은 그런 이정협을 칭찬하며 “항상 운동장에 들어가면 몸에 이상이 있어서 못 뛸 때가지는 매번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며 헌신에 고마워했다.
이를 들은 이정협은 “시즌 중에 결혼식을 할 수 있게끔 배려해준 구단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배려를 해 주신 만큼,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이런 것들이 잘 이루어져서 오늘의 결과가 나왔다”며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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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점은 성남전 도스톤벡의 동점골 직후, 이정협은 동료들에게 결혼 축하 세레머니를 받았으며 포항전에는 직접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신혼이기에 특별한 세레머니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덤덤한 세레머니로 마쳤다. 이에 관해 그는 웃으며 “사실 주목받는 것에 쑥스러워한다”며 운을 뗀 뒤 “제가 시즌 중에 결혼을 하면서 아내에게 신경을 못 써줬다. 남들은 결혼 준비할 때 남편이 많이 도와준다고 했는데 제가 그러지 못해서 항상 미안했다. 아내 혼자서 고생한 만큼 앞으로 남편으로서 더 열심히 역할을 하겠다”며 세레머니로 전하지 못한 감정을 표현했다.
부산은 오는 29일(토) 수원 삼성과 경기를 치른다. 부산은 중위권 유지를 위해, 수원은 쫓기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협은 “특별한 경기가 아닐 것이다. 단지 하나의 경기일 뿐이다. 수원을 따돌리기보다 저희 경기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