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실력은 여전히 물음표지만, 갈 수록 소속 클럽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누구 말대로 사실이라면 대박일 일이다. PSG와의 계약이 만료된 독일 태생 카메룬 공격수 추포 모팅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본 매체(골닷컴) '프랑스 에디션'은 추포 모팅이 바이에른 뮌헨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독일의 '키커'지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추포 모팅을 데려오는 대신, 공격수 저크지를 임대 보낼 예정이다. 실전 경험을 위해서다. 추포 모팅의 경우 레반도프스키의 백업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로써 추포 모팅은 2018년에는 PSG 유니폼을 그리고, 2020년에는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됐다. 분데스리가 복귀는 2017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자유계약선수 가장 큰 장점은 이적료가 0원이다. 물론 이적료는 없어도, 연봉이 제법 되는 선수들도 있다. 나이까지 많으면, 계륵이 될 수도 있다. 이적료 한 푼 없이 왔어도, 유지비가 상당하다. 그렇다고 팔자니, 팔리지도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또 한 번 자유계약으로 풀어줘야 한다. 이마저도 어려우면 연봉까지 보조하면서, 다른 데로 보낼 수도 있다.
추포 모팅은 여기 해당하는 선수는 아니다. 일단 이 선수 연봉 자체가 높지 않다. 대신 추포 모팅은 FA 신분으로만 네 차례에 걸쳐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그런데, 어찌 가면 갈 수록 소속팀이 좋아지고 있다.
특이한 이력이다. 이 선수 함부르크 SV 시절만 해도, 꽤나 기대주였다. 여타 유망주들이 그러겠지만, 차세대 독일 대표팀 주포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물론 추포 모팅은 독일이 아닌 카메룬 대표팀을 선택했고, 카메룬 대표팀 일원으로 A매치 53경기를 소화했다. 아차. 이 선수 청소년 대표팀 시절에는 전차 군단 일원이었다.
첫 번째 FA 이적은 마인츠였다.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추포 모팅은 뉘른베르크 임대를 거쳐, 소속팀으로 돌아왔지만, 활약상이 미미했다. 이에 2011년 마인츠로 이적했다. 물론 FA로. 이 곳에서 투헬 감독을 만났다. 그리고 PSG에서 재회했다.
마인츠와 계약 만료 이후에는 샬케04로 떠났다. 그렇게 3년의 계약 기간을 채운 이후 추포 모팅이 향한 곳은 프리미어리그의 스토크 시티였다. 딱 한 시즌 뛰었고, 이 기간 32경기에서 5골이 전부였다. 잊지 말자. 그의 포지션은 공격수다. 그것도 26경기나 주전으로 나왔다. 5골이면 부족한 수치다. 역시나 자유계약신분으로 풀렸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2018년 대어를 낚았다. 앞서 말한 마인츠 시절 연을 맺었던 투헬이 러브콜을 보냈다. 덕분에 리그1 최강으로 불리는 PSG 유니폼을 입었다.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아탈란타전에서는 결승포도 맛봤다. 라이프치히와의 4강전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전에서도 잠시나마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었다.
PSG와 재계약설이 있었지만, 결국 결별을 택했다. FA 신세가 된 추포 모팅에게, 추파를 던진 클럽은 바로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PSG도 대어지만,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명실상부 유럽 최강의 클럽이다. 물론 바이에른 이적이 주전 입성을 의미하진 않는다. 다만 불과 몇 년 전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에 그쳤던 추포 모팅은 프랑스 리그 최강 PSG 일원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까지 밟았고, 이제는 유럽 최강 바이에른으로 이적한다.
게다가 추포 모팅은 독일 태생이다. 독일 최대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여러모로 뜻깊다. PSG 유니폼을 입으면서, 리그1 우승컵을 거머쥔 그는 이제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정조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