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웨일스가 2년 전 선보인 EURO 2016 4강 진출의 저력이 차츰 사라지고 있다. 가레스 베일(29)의 여전한 고군분투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웨일스는 17일(한국시각) 덴마크를 상대한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B(2부 리그) 4조 최종전에서 1-2로 패했다. 웨일스는 안방으로 덴마크를 불러들이고도 니콜라이 요르겐센, 마르틴 브라이트바이테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먼저 2골을 실점한 웨일스는 경기 종료를 약 1분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한 베일이 1골을 만회하며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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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패한 웨일스는 네이션스 리그A 승격이 좌절됐다. 웨일스는 네이션스 리그B 4조 2위로 올 시즌 대회를 마무리하며 1위에 주어지는 네이션스 리그A 진출권을 놓쳤다.
라이언 긱스 웨일스 감독의 고민은 지난달 부상 탓에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베일이 복귀한 후 득점까지 했는데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베일이 뛰지 않는 웨일스의 전력이 얼마나 불안정한지는 이미 잘 알려진 상태다. 웨일스는 베일이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2011년 9월부터 현재까지 치른 A매치 63경기에서 베일의 선발 출전 시(43경기) 승률 53%를 자랑한다.
다만, 웨일스는 베일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경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웨일스는 같은 기간 베일이 선발로 나서지 않은 20경기에서는 3승으로 승률이 단 1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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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는 이 기간에 베일이 선발 출전한 43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슈팅 11.8회, 유효슈팅 4.8회를 기록했다. 반대로 베일이 빠진 20경기에서는 슈팅 8.4회, 유효슈팅 2.5회가 전부다.
그러나 웨일스는 네이션스 리그A 승격 여부가 걸린 덴마크와의 홈 경기에서는 베일이 돌아온 데다 그가 골까지 넣고도 패했다. 긱스 감독은 이날 베일과 타일러 로버츠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토마스 로렌스와 데이비드 브룩스를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중원에서는 조 앨런과 아론 램지가 공격진을 지원사격했다. 그러나 베일 외에는 누구도 덴마크의 견고한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