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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 PO 1차전 트라우마 벗어낸 부산, 조심스러운 희망가

PM 1:21 GMT+9 19. 12. 6.
구덕운동장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모면했다

[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정확히 4번째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부산은 그동안 1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그러나 지난 경남FC전에서는 무승의 고리를 끊어내며 조심스레 희망을 노래했다.

2015년 12월 5일, K리그1 소속 부산은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원FC(당시 조덕제 감독)에 패하며 강등당했다. 기업구단 최초의 강등이라 충격의 여파가 심했고 팬들의 반발은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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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4년이 흐른 12월 5일. K리그2 소속 부산은 같은 장소에서 K리그1 소속 경남FC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렀다. 2017년, 2018년에 이어 3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얄궂은 운명에 날짜도 그 날이었다. 부산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잊을 수 없는 날’이라면서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지만 팬들의 열망만큼은 크게 드러났다. 이미 FC안양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즌 최다 관중이 입장했다. 경남전도 평일임에도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부터 경기장 주변으로 팬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선수단 버스 도착이 임박하자 게이트에는 ‘승격’이라는 플랜카드와 함께 힘찬 응원의 소리가 들렸다. 지난 안양전보다 더 많은 팬들이 몰려들어 선수들을 응원했다.

양 팀 모두 1차전을 조심스럽게 운영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모두 공격적인 선수 구성으로 임했다. 부산 조덕제 감독은 “1차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여기까지 왔는데 물러설 수 없다”고 했다. 경남 김종부 감독은 “1차전에서 최대한 몰아붙여 원정 다득점의 유리함을 활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양 팀은 쉴새 없이 공방전을 이어갔다. 부산은 좌, 우 측면을 지속적으로 공략했고 경남은 제리치의 높이로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다득점 우선이기에 실점이 큰 치명상이다. 그럼에도 두 팀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비록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났지만 오히려 부산은 무실점에 큰 의의를 두었다. 

이유인 즉, 부산은 지난 3번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모두 패했었다. 부산은 지난 2015년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어 2017년 상주 상무와의 1차전에서도 0-1로 패했다. 2018년 FC서울과의 1차전에선 1-3으로 패했다. 계속된 1차전 패배에 자칫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었지만 4번째 만에 무실점으로 무승부를 거둔 것이 큰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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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감독도 “그동안 항상 패배로 시작하다 보니 2차전에 선수들의 부담이 컸던 것 같다. 그러나 오늘 이후 스스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베테랑의 힘이 컸다. 조덕제 감독은 안양전부터 서용덕, 정성민(이상 만 30세) 등을 후반에 투입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경남전도 부산이 밀어붙이고 있었지만 상대의 역습이 언제나 매섭기에 이들을 투입하며 템포를 바꾸었다.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성과를 거둔 부산은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과 2차전을 치른다. 부산과 매우 가까운 거리이자 오랜만의 승격을 원하는 부산팬들의 간절한 바람도 전해지고 있다. 현재 부산의 원정버스 신청 수는 338명을(버스 8대) 돌파했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부산 유소년 선수들의 응원지원(버스 약 4~5대)이 더해져 총 13대를 돌파했다. 부산 관계자는 “역대 최다 신청 수다. 신청이 계속 들어온다면 인원을 늘려서 최대한 많이 팬들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