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축구회관] 서호정 기자 = 9월 30일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1 최종 5라운드에 명명된 스플릿 라운드를 파이널 라운드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33라운드 진행 후 12개 팀을 상하위 그룹으로 나눠 따로 경기를 치러 최종 순위를 정하는 기존 스플릿 시스템을 유지하는 가운데, 스플릿 라운드의 명칭을 파이널 라운드로 바꾼 것이다. 기존의 K리그1 스플릿 라운드는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로, 스플릿A(상위그룹)와 스플릿B(하위그룹)는 파이널A, 파이널B로 변경된다. '파이널 라운드'를 상징하는 새로운 로고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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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이 차기 이사회를 통해 K리그 대회요강을 시즌 중 변경하면서까지 명칭을 바꾸는 것은 리브랜딩을 위해서다.
스플릿 시스템은 2013시즌 승강제 시작을 앞두고 2012시즌 도입됐다. 기존 단일리그 16개 팀을 승강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1부 리그가 12개 팀으로 가닥이 잡힌 상황에서 경기 수 확보가 필요했다. 승강제를 시행하는 중소 리그를 관찰했는데 스코틀랜드 리그가 스플릿 라운드를 진행했다. 12개 팀으로 44라운드를 가는 건 무리한 일정이고, 33라운드로 하기에는 영업일수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는 가운데 차선책으로 33라운드 후 절반으로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나 지난 7년 동안 명칭이 대중적이지 못해 신규 유입 팬들이 가장 난해해 한 요소가 스플릿이다. 생소한 영단어다 보니 자연스럽게 브랜딩에 어려움을 겪었고 연맹이 정식으로 사용한 스플릿 A, B그룹보다 직관적인 상위 스플릿, 하위 스플릿이 더 많이 쓰였다.
1일 주간브리핑에서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스플릿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제도를 표현하는데 불과할 뿐 정규라운드 이후 갖는 5경기에 대한 의미나 상징성 부여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장고 끝에 파이널이라는 직관적 표현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로의 리브랜딩을 통해 K리그는 국내 프로스포츠에 익숙한 플레이오프 개념이 더해지길 바란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정규리그, 전후기리그, 4강 플레이오프, 6강 플레이오프 등 리그 방식에 많은 변화를 줬지만 그때마다 호불호와 선호가 제각각이었던 것을 반면교사해 K리그는 8년째 동일한 방식으로 리그를 치르는 중이다.
다른 국내 프로스포츠처럼 플레이오프를 도입해 시즌 말미의 집중도와 흥행 열기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나온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은 “2014년 6차 이사회에서 K리그1의 팀 숫자가 변경된 뒤 리그 방식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전까지는 현재 방식을 고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승, ACL 출전권, 그리고 잔류를 놓고 펼치는 각 영역별 경쟁이 치열해지면 단판 승부로 치를 수 밖에 없는 축구의 플레이오프 대신 5경기라는 긴 일정으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게 프로축구연맹의 관점이다. 32라운드를 마친 올 시즌은 그런 연맹의 기대와 관점에 부응하듯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 복수의 팀이 몰린 3위 경쟁, 인천과 경남, 제주의 잔류 경쟁이 역대급의 치열함을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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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로축구연맹의 당면 과제는 1부 리그 숫자보다 10개 팀으로 구성된 2부 리그 K리그2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다.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2부 리그 팀이 16개 정도가 되면 2개 팀이 1부 리그로 올라가 1부와 2부 각각 14개, 14개의 28개 팀이 1, 2부 리그를 구성하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플레이오프 도입 논의는 그 뒤 가능하다는 게 프로축구연맹의 입장이다.
현재 신생팀은 무조건 2부 리그로 입성해야 한다. 지난 4년간 꾸준히 K리그 입성을 시도한 청주FC(충북 프로축구단)는 올해도 가입 신청서를 낸 상태다. 프로축구연맹은 프로축구 입성을 위한 클럽 라이선스 기준을 상향 조정한 상태인데 청주FC가 이를 충족시키면 60일 이내에 이사회를 열어 가입 여부를 결정한다. 존폐 여부가 확실치 않은 아산무궁화 구단도 이사회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