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rentino Perez Real Madrid 2021Getty Images

스포츠 법률 전문가 "슈퍼 리그, 소송해도 못 막는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아무리 강경하게 대응하더라도 법정에 서게 된다면 슈퍼 리그 출범을 막기는 어렵다는 스포츠 법률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됐다.

슈퍼 리그 출범 소식은 발표 후 단 이틀이 채 되지 않은 현재 전 세계 스포츠 언론을 도배하고 있을 정도로 거센 후폭풍에 부딪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여섯 팀), 스페인 라 리가(세 팀), 이탈리아 세리에A(세 팀)의 '빅클럽' 총 12개 구단은 19일(한국시각) '슈퍼 리그' 출범을 선언했다. 슈퍼 리그 운영진은 조만간 15개 구단으로 창립 멤버룰 확보한 뒤, 이들에게는 매 시즌 성적과 관계없이 매년 슈퍼 리그 출전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슈퍼 리그 운영진은 창립 멤버 15개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팀에는 매년 각국 리그 성적에 따라 총 다섯 팀에 슈퍼 리그 진출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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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멤버인 현재 12개 구단과 조만간 추가될 세 구단은 매 시즌 팀 성적과는 관계없이 슈퍼 리그 진출 자격을 얻고 거대한 TV 중계권료와 스폰서 수입을 누리게 된다. 반면 그동안 매년 자국 리그 성적에 따라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챔피언스 리그, 또는 유로파 리그에 출전할 기회를 얻은 나머지 팀들은 슈퍼 리그 출전이 보장된 15개 구단과의 '빈부 격차'가 더 심해질 게 뻔하다.

독일 뮌헨 소재 스포츠 법률 상담소 MEO로(MEOlaw) 변호사 마크 오르스는 20일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UEFA와 FIFA가 예고한대로 이 문제가 소송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슈퍼 리그 운영진의 위치는 꽤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법정에서 이길 가능성이 크다. 슈퍼 리그가 지금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본다. 오히려 슈퍼 리그 운영진 측에는 법정으로 가는 게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르스 변호사는 국제빙상연맹(ISU)이 지난 12월 룩셈부르크 법원에서 분쟁 끝에 새로운 국제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출범을 막지 못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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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스 변호사는 UEFA와 FIFA가 슈퍼 리그 출전 구단과 선수들을 징계하는 데도 법적 제약이 따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법정에서는 시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법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오히려 (UEFA, 혹은 FIFA가) 슈퍼 리그 출범을 막아서며 시장을 독점한다는 논리가 충분히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슈퍼 리그의 초대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스페인 금융 전문가 아나스 라가리는 20일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을 통해 빠르면 오는 9월 슈퍼 리그의 사상 첫 시즌 개막전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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