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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 강타' 코로나19... 유로2020과 도쿄 올림픽은?

[골닷컴] 박병규 기자 =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다가오는 대형 스포츠 대회를 앞두고 ‘개최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3일 영국 ‘BBC’는 2020 도쿄 올림픽 연기 가능성은 언급했다. 일본 올림픽 장관 하시모토 세이코는 국회 예산위원회에서 올림픽 개최를 연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개최를 취소할 수 있는 조건은 2020년 안에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할 경우다. 올해 안까지 개최 연기가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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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는 열리는 올림픽이 연말로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그녀는 “우리는 계획대로 대회를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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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는 지난 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이사회를 통해 “각국 및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도쿄 올림픽 준비를 계속 해달라”며 연기 및 취소 가능성을 배제했다. IOC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일본 정부, 세계보건기구(WHO)가 참여하는 공동 태스크 포스(TF)가 지난 2월 중순부터 창설되었다면서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세계 육상 실내 선수권 대회와 그랑프리 등 여러 종목이 연기되거나 취소되었다. 축구 역시 AFC 챔피언스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 A가 연기되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발렌시아와 아탈란타전도 무관중으로 확정되었다. 다가오는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 연기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유로 2020의 개최 여부도 화두에 올랐다. 오는 3월 27일과 31일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6월 12일 로마에서 개막하는데 이번 대회는 유럽 11개국 12개 도시에서 공동 개최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는 각각 슬로바키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유로2020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코로나19로 걱정이 많은 듯했다. 아일랜드 축구협회 패트릭 넬슨 회장은 “우리는 UEFA와 긴밀히 연락을 유지하고 있으며 WHO와도 이야기 중이다. 우리는 모든 조언을 받아들일 계획이다”고 했다. UEFA는 당시 “코로나19로 국제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이라고 했다. 

UEFA 세페린 회장

하지만 최근 열린 UEFA 회의에선 원래 일정대로 대회를 치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알렉산터 세페린 UEFA 회장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그는 다가오는 유로2020 플레이오프의 계획을 취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페린 회장은 코로나 19에 관해 “무섭지 않다. 우리는 어떤 공포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회의의 초점은 코로나에만 집중되지 않았다. (연기나 취소 등) 변화는 없을 것이며 우리가 진행 중인 방식대로 준비할 것이다. 개최까지 몇 달 남지 않았으며 최대한 많은 팬들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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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뒤늦게 퍼진 유럽은 최근에서야 공포감과 심각성을 느끼며 각국의 리그 연기 및 대회 무관중 경기를 진행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인판티노 회장도 “어떤 축구 경기보다 사람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심각성을 언급했다. 

상황의 변화 추이에 따라 결정이 바뀔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은 심각성이면 사상 초유의 대규모 연기 및 취소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 대형 스포츠 대회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지 책임자들의 올바른 결정을 희망해 본다.

사진 = Getty Images, UEFA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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