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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승부조작사건, 라리가의 자진신고사항" [GOAL 현장인터뷰]

PM 9:13 GMT+9 19. 6. 6.
서상원
"최근 스페인에서 불거진 승부조작 사건은 몇몇 개인이 범한 것이며 라리가가 자진신고해 적발된 것입니다. 라리가는 앞으로도 페어플레이를 위해 전력을 다 할 것입니다."

(라리가가 직접 한국으로 파견해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서상원 주재원. 사진=이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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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마드리드] 이성모 기자 = "최근 스페인에서 불거진 승부조작 사건은 몇몇 개인이 범한 것이며 라리가가 자진신고해 적발된 것입니다. 라리가는 앞으로도 페어플레이를 위해 전력을 다 할 것입니다." 

최근 스페인에서 불거진 몇몇 승부조작사건으로 인해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와 함께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로 각광받는 라리가(스페인)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러는 스페인에서 불거진 이 문제가 '라리가' 리그 차원의 문제인 것처럼 전해지며 라리가 전체가 승부조작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잘못 보여지고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반대의 사실이 있다. 최근 적발되어 보도되고 있는 건들이 모두 라리가가 직접 청렴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준수하는 리그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 끝에 자진 신고하여 적발된 케이스들이라는 것이다.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서상원 라리가 한국 주재원을 만났다. 그의 말은 라리가가 현재 승부조작 근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서 주재원은 "최근 이 건에 대한 해외/국내 기사에 찾아봐도 라리가(협회)나 라리가 구단들이 승부조작을 했다고 나온 곳은 없습니다"라며 "몇몇 선수들과 전직 선수들 그리고 특정 구단의 회장과 의무팀장(2명 다 현재 사퇴) 들이 승부조작에 연루되었다고 판단되어 경찰이 소환해서 조사중인 상황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 모든것은 저희 라리가가 2018년 5월 29일 당시 2부 리그의 경기인 SD 우에스카 - 타라고나 (0-1) 경기가 승부조작의 조짐들이 있어서 저희가 수집한 관련 증거들을 제출하며 스페인 경찰이 조사 후 이번 5월 28일 스페인 경찰이 의심되는 대상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사건입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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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라리가는 2013년부터 대회의 청렴(Integrity)과 페어 플레이를 위해 전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라며 "이에 따라 담당 부서를 설립해 이 부서를 현직 경찰 수사반장인 이나키 아베아님이 지휘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또 2017년 3월 27일에는 '라리가'와 '스페인 경찰청'간의 '스페인 국내 축구의 부정 행위와 승부 조작의 방지, 조사 및 추적/수색'을 위한 협약을 맺었습니다"라며 "이에 따라 스페인의 프로 축구뿐만이 아니라 아마추어 축구에 일어나는 그 어떠한 부정행위 및 불법 도박 및 승부조작을 방지하고 조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라리가의 이런 승부조작 근절 및 방지를 위한 노력은 최근 라리가 회장인 하비에르 테바스의 발표문에서도 드러난다. 테바스 회장은 이에 관해 "이 불미스러운 사건은 저희 라리가의 신고로 시작되었습니다. 경찰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축구의 부패를 끝내는 것입니다"라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다시 서 주재원은 이 건과 관해 "승부조작, 부정행위 등은 스페인에서는 범죄이자 형사 처벌을 받습니다"라며 "그만큼 중요한 사항이고 저희는 축구의 모든 부정행위를 없애기 위해 2013년부터 전력을 다 하고 있으며 이번에 터진 일이 이 노력에 하나의 결과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라리가가 직접 개발한 TYCHE 라는 툴을 통해 별도로 24시간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라며 "이 시스템은 개방되어 있는 전세계 모든 '스포츠 도박 사이트'들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며 스페인 축구 (프로와 아마추어 다) 관련 비정상적이거나 급 상승/하락하는 배당률이 나타나면 바로 의심 경기로 간주하여 조사에 들어갑니다. 이는 0-5의 레벨로 나눠지는데 2이상 올라가는 즉시 바로 조사가 시작됩니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모든 자료와 함께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승부조작은 어떤 곳에서 벌어지더라도 떳떳하지 못한, 그리고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할 '범죄'이지만, 서 주재원, 그리고 테바스 회장의 말대로 현재 스페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라리가가 자체적으로 위와 같은 시스템적 방법을 동원해 적발하고 신고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사항이다. '라리가'라는 리그가 자체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과는 매우 거리가 멀다는 뜻이다. 

최근 스페인 언론을 통해서 몇몇 경기가 추가로 의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스페인발 승부조작 이슈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라리가가 기울이고 있는 위와 같은 노력이 이후에는 승부조작을 근절할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지길, 또 그를 통해 다른 리그들 역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길 빈다. 

마드리드=골닷컴 이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