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시절 이청용Getty

스터리지, 박주영, 데이비스, 엘만더... 이청용이 택한 공격수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울산은 코로나19여파로 인해 K리그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연기되자, ‘쉬면 뭐하니?’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인기 TV 프로그램인 ‘놀면 뭐하니?’의 제목을 패러디한 이번 기획은 선수들이 팬들과 만나기 힘든 상황에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의 접접을 늘리자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그 중 ‘나는 감독이다’는 울산현대 소속 선수들이 함께 뛰어본 선수들로 가상의 팀을 꾸려보는 콘텐츠다. 지금까지 박주호, 김인성, 정동호가 출연하여 인맥과 후일담을 전해 큰 인기를 끄는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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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이청용도 출연했다. 감독의 입장을 가정해 자신이 함께 뛰었던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꾸리게 된 이청용은 4-4-2 포메이션에 맞춰 팀을 선발됐다. 지난 17일 공개한 1편에서는 골키퍼로 유시 야스켈라이넨(볼턴 동료), 수비진엔 그레타 스테인슨(볼턴 동료), 개리 케이힐(볼턴 동료), 아디(FC서울 동료), 마르코스 알론소(볼턴 동료)를 언급했다. 미드필더는 기성용(FC서울 동료)과 스튜어트 홀든(볼턴 동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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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공개된 2부에서는 나머지 공격 포지션까지 채웠다. 왼쪽 날개로는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인 스터리지를 뽑았다. 첼시 소속이던 2010/2011시즌 후반부에 볼턴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이청용과 함께 뛰었고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12경기에서 8골을 터트리며 임대의 전설을 썼고, 이후 스터리지는 첼시로 복귀한 뒤 리버풀로 이적해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나중에 스터리지는 리버풀에서, 이청용은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일 때 맞대결을 치렀다. 당시 이청용이 출전하지 못하자 스터리지는 경기 후 다른 선수에게 이청용의 안부를 물으며 유니폼을 전달해 달라고 건넸을 정도다. 잦은 부상으로 재능을 다 꽃피우지 못한 스터리지는 현재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고 있다.

오른쪽 날개로는 박주영(FC서울 동료)을 선택했다. 이청용은 “스트라이커로서 모든 걸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수”라고 평가를 보냈다. 스트라이커지만 이청용의 팀에서는 측면으로 향해야 했다. 전방 투톱을 다른 선수로 채워야 했기 때문이다.

이청용이 뽑은 전방 투톱은 케빈 데이비스(볼턴 동료)와 요한 엘만더(볼턴 동료)였다. 두 선수 모두 볼턴 시절 함께 했던 스트라이커다. 이청용은 “성향이 비슷한 공격수들이다. 둘 다 타깃맨에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헤딩의 달인 데이비스와 탱크를 연상시키는 파괴력이 강점이던 엘만더는 볼턴의 상징이었다.

“당시 주장이었던 데이비스가 특히 나를 많이 챙겨줬다. 지금도 굉장히 그립고 서로를 응원하는 존재다”라고 말한 이청용은 “엘만더 역시 필드 안팎에서 많이 챙겨줬다. 시간이 지나면 어려웠을 때 나서서 도와준 선수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그게 얼마나 고마운 줄 안다”라고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에서는 내가 외국인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 돕고 싶다. 같이 도와가면서 잘 해보고 싶다”라는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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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수석코치로 데려오고 싶은 지도자는 누구냐는 질문에 파울루 벤투 현 A대표팀 감독을 택했다. 벤투 감독과의 신뢰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이청용은 국내외에서 경험한 많은 지도자 중 그를 택했다.

다음 출연자로 울산의 새 외국인 공격수 비욘 존슨을 지목한 이청용은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된 상황이다.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개막하면 기쁨을 드리고 싶다. 팬들도 건강 잘 챙겨시고 경기장에서 다시 뵙겠다”라며 그라운에서 만날 날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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