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탬포드 악몽 깬' 토트넘, 4위 굳히기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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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첼시전 3-1 역전승. 28년 만에 첼시 원정 승 이자 첫 EPL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 승. 토트넘, EPL 4위(승점 64점)로 시즌 종료까지 7경기 남겨놓고 5위 첼시와의 승점 8점 차로 벌리는 데 성공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5위 첼시와의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4위 굳히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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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주말,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격돌했다. 이 경기 이전까지 토트넘은 EPL 30경기에서 18승 7무 5패 승점 61점으로 4위를 유지하고 있었고, 첼시는 17승 5무 9패 승점 56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승점 차는 최소 2점까지 줄어들 수도, 최대 8점까지 벌어질 수도 있었다. 

첼시 입장에선 챔피언스 리그 마지노선인 EPL 4위 진입을 위해선 스템포드 브릿지 홈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무조건적인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하기에 첼시는 부상으로 결장한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 대신 윌리 카바예로가 골문을 지킨 걸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에 있어선 최정예로 토트넘전에 나섰다.

토트넘 역시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고는 보기 어려운 팀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벤치에 대기시키면서 총력전에 나섰다. 손흥민이 최전방 원톱을 책임졌고, 델리 알리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포진한 가운데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에릭 라멜라가 좌우 측면 날개로 나섰다.

Tottenham 11 1st Half vs Chelsea

스탬포드 브릿지가 어디인가? 토트넘에게 있어선 악몽과도 같은 장소이다. 토트넘은 1990년 2월 10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28년 2개월 동안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공식 대회로 따지면 무려 29경기 무승(10무 19패)이고, 1992/93 시즌 1부 리그 명칭과 포맷이 EPL로 개편된 이후로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9무 16패). 이는 EPL 팀들 중 특정 팀이 특정 구단에서 승리하지 못한 최다 경기 수에 해당한다.

이러한 징크스를 증명이라도 하듯 토트넘은 첼시 원톱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다행히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 에릭센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1-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으나 전반전만 놓고 보면 경기력에서 우위를 점한 건 홈팀 첼시였다.

이에 마우로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술에 메스를 가했다. 바로 손흥민을 오른쪽 측면으로, 알리를 왼쪽 측면으로 이동시키고, 대신 라멜라를 최전방 원톱에 배치하면서 그 아래에 에릭센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시킨 것.

Tottenham 11 2nd Half vs Chelsea

이는 주효했다. 첼시는 토트넘 선수들의 포지션 이동에 혼란을 느끼는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 내내 고립되는 인상이 역력했던 손흥민은 측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측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주었다. 실제 손흥민은 전반전, 단 한 번의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한 채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볼 터치도 1회가 전부였으나 후반전 들어 3회의 슈팅을 시도했다. 

알리 역시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첼시 수비 라인을 공략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알리가 2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먼저 후반 16분경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들어간 알리는 수비형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의 롱패스를 받아 가볍게 역전골을 넣었다. 이어서 후반 20분경 손흥민의 두 차례 연이은 슈팅을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가 선방했으나 루즈볼을 잡은 알리가 좁은 공간에서 정교한 슈팅으로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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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트넘은 3-1 역전승을 거두며 5위 첼시와의 승점 차를 8점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제 EPL 시즌 종료까지 남은 건 총 7경기. 물론 맨체스터 시티와의 까다로운 경기가 하나 남아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남은 일정도 수월한 편에 속한다. 홈에서 총 4경기를 치를 뿐 아니라 승격팀 2팀(브라이턴과 뉴캐슬)과 강등권 2팀(웨스트 브롬과 스토크 시티)과의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첼시전 승리와 함께 사실상 4위 굳히기에 나섰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28년을 이어져온 지긋지긋했던 첼시 원정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EPL 기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거둔 첫 승이다. 이에 더해 주포 케인도 부상에서 복귀해 16분 정도를 소화하면서 실전 감각 살리기에 나섰다. 이래저래 호재가 발생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2017년 12월 16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1-4로 패한 이후 EPL 13경기 무패(10승 3무)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5연승을 달리며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토트넘의 EPL 4위 확정은 시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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