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탈란타가 이번 시즌 팀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슈퍼 조커' 루이스 무리엘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면서 구단 역대 세리에A 최고 승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아탈란타가 게비스 스타디움 홈에서 열린 볼로냐와의 2019/20 시즌 세리에A 35라운드에서 1-0 신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아탈란타는 언제나처럼 3-4-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간판 공격수 두반 사파타와 주장이자 에이스 알레한드로 고메스가 투톱으로 나섰고, 마리오 파살리치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 지원에 나섰다. 레모 프로일러와 마르텐 데 룬이 더블 볼란테(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용어)를 형성했고, 로빈 고젠스와 티모시 카스타뉴가 좌우 측면을 책임졌다. 호세 루이스 팔로미노를 중심으로 베라트 짐시티와 하파엘 톨로이가 스리백을 구축했고, 골문은 피에르루이지 골리니 골키퍼가 지켰다.
https://www.buildlineup.com/아탈란타는 전반, 다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전반전 기록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슈팅 숫자에서 7대6로 하나 더 많았을 뿐이고, 심지어 점유율에선 46대54로 열세를 보였다.
8분경엔 볼로냐 공격형 미드필더 로베르토 소리아노에게 실점할 뻔했으나 골리니 골키퍼 선방 덕에 한숨 돌릴 수 있었다. 38분경엔 볼로냐 측면 공격수 무사 바로우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도 있었다. 2020년 들어 세리에A 팀들 중 가장 좋은 성적(13승 4무 1패 승점 43점으로 2위 유벤투스보다 승점 5점 앞서고 있다)을 올리고 있는 아탈란타라고는 믿기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탈란타는 36분경,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이래저래 전반 내내 마음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아탈란타였다.
이에 아탈란타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파살리치를 빼고 무리엘을 교체 출전시키는 강수를 던졌다. 이와 함께 고메스가 원래 본인의 포지션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왔고, 사파타와 무리엘이 투톱으로 포진했다.
https://www.buildlineup.com/이는 주효했다. 무리엘이 투톱으로 서면서 아탈란타의 공격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실제 후반전만 놓고 보면 슈팅 숫자에서 12대5로 볼로냐보다 2배 이상 더 가져간 아탈란타이다. 코너킥에서도 4대1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아탈란타는 후반 시작부터 선제골이 터져나온 후반 16분경까지 무려 8회의 슈팅을 가져가면서 볼로냐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 중심엔 바로 무리엘이 있었다. 무리엘은 교체 투입되자마자 4분 만에 고젠스의 패스를 받아 유효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서 후반 5분경엔 카스타뉴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이 역시 상대 골키퍼 선방에 저지됐다).
결국 무리엘의 발에서 아탈란타의 귀중한 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16분경, 카스타뉴의 크로스를 받은 사파타가 뒤로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무리엘이 잡아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무리엘의 골이 터져나오자 아탈란타는 사파타와 고메스를 빼고 에브리마 콜리와 루슬란 말리노프스키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체력 안배 및 굳히기에 나섰다. 이대로 경기는 1-0, 아탈란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와 함께 아탈란타는 22승 8무 5패 승점 74점을 올리면서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세리에A 최다 승점 신기록을 수립하는 데 성공했다(종전 기록은 2016/17 시즌에 수립했던 승점 72점).
아탈란타에서 무리엘이 맡은 역할은 엄연히 사파타의 백업 공격수이다. 사파타의 백업이 없다는 게 아탈란타의 고민거리였기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선수가 바로 무리엘이었다. 이는 그의 출전 기록으로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세리에A 31경기에 출전했는데 이 중 선발은 10경기가 전부였다. 그마저도 선발 출전한 10경기 중 7경기가 사파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기간에 집중되어 있다. 당연히 총 출전 시간 자체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아탈란타 데뷔전에서 교체 출전해 2골을 넣으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게다가 사파타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꾸준하게 골을 적립하면서 그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사파타가 부상에서 돌아오자 다시 백업으로 내려간 그는 슈퍼 조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실제 그는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18골을 넣으며 사파타(17골)를 제치고 팀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세리에A 전체로 놓고 보더라도 칼리아리 간판 공격수 주앙 페드로와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더 놀라운 건 그가 교체 출전한 21경기에서 11골을 넣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는 21세기 기준 세리에A 교체 출전 선수 최다 골에 해당한다.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로 놓고 보더라도 21세기 들어 그보다 단일 시즌 기준 교체 출전 골이 더 많은 선수는 2018/19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였던 파코 알카세르(12골)이 유일하다. 그의 총 출전 시간은 1,155분. 64분당 1골이라는 경이적인 분당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무리엘이다.
이렇듯 아탈란타는 슈퍼 조커인 무리엘이 팀내 득점 1위를 달릴 정도로 경이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기에 팀 득점에서 95골로 세리에A 전체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팀 득점 2위는 인테르로 74골). 무리엘이 있기에 아탈란타는 설령 전반전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충분히 후반전에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있다.
# 2019/20 세리에A 득점 TOP 5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30골
1위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30골
3위 로멜루 루카쿠(인테르): 21골
4위 프란체스코 카푸토(사수올로): 19골
5위 루이스 무리엘(아탈란타): 18골
5위 주앙 페드루(칼리아리): 18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