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ugal vs Serbia Result

'슈팅 46회 1골' 포르투갈, 결정력 부족에 울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포르투갈이 유로 2020 예선 2경기에서 연달아 득점력 부진을 보이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포르투갈이 우크라이나와 세르비아로 이어지는 유로 2020 예선 B조 첫 2경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쳤다. 이와 함께 세르비아와 리투아니아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시점에서 3위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리고 있다.

물론 포르투갈의 예선 첫 2경기 상대가 포르투갈과 함께 B조에서 가장 강한 편에 속하는 우크라이나와 세르비아였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2경기가 모두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 홈에서 치러졌다는 데에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2경기 모두 무승부에 그친 건 포르투갈 입장에서 두고두고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경기 내용 자체는 좋은 편이었다. 먼저 우크라이나와의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원톱 안드레 실바를 중심으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베르나르두 실바가 좌우 측면 공격수에 서면서 스리톱을 형성했다. 윌리암 카르발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한 가운데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두 중앙 미드필더 주앙 무티뉴와 후벤 네베스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하파엘 게레이루와 주앙 칸셀루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페페와 후벤 디아스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후이 파트리시우 골키퍼가 지켰다.

Portugal Starting vs Ukraine

포르투갈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점유율에서 59대41로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18대5로 크게 앞섰다. 심지어 코너킥에선 18대2로 상대를 압도한 포르투갈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세트피스 외에는 이렇다할 공격조차 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유효 슈팅을 8회나 기록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그마저도 23분경과 27분경에 에이스 호날두가 각도 없는 곳에서 과감하게 때린 2차례의 강력한 슈팅과 56분경 안드레 실바의 터닝 슈팅이 우크라이나 골키퍼 안드리 피야토프의 선방에 막힌 걸 제외하면 딱히 위협적인 슈팅도 없다시피 했다. 엄밀히 따지면 결정력 자체가 부족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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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페르난두 산토스 포르투갈 감독은 62분경 네베스를 빼고 측면 미드필더 하파 실바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기존 4-3-3 포메이션에서 4-4-2로 전환했다. 이어서 73분경 부진하던 공격수 안드레 실바 대신 디에고 소우사를 투입했다. 마지막으로 87분경 베테랑 무티뉴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주앙 마리우까지 넣으면서 공격 강화에 나섰으나 별 효력이 없었다.

이어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선발 라인업과 포메이션에 변화를 가져왔다. 우크라이나전 후반전에 가동했던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소우사를 투톱에 배치했고, 하파 실바와 베르나르두 실바를 좌우 측면에 나섰으며, 중원은 카르발류와 다닐루 페레이라가 책임졌다. 포백과 골키퍼는 우크라이나전과 동일했다. 나름 우크라이나전보다 더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세르비아전에 나선 포르투갈이었다.

Portugal Starting vs Serbia

하지만 정작 포르투갈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파트리시우 골키퍼가 세르비아 측면 미드필더 미야트 가치노비치의 침투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저질렀고, 결국 세르비아 에이스 두산 타디치에게 페널티 킥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1분경 에이스 호날두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피치로 교체되는 불상사까지 발생했다.

다행히 포르투갈은 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다닐루의 단독 돌파에 이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골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57분경 소우사를 빼고 안드레 실바를 교체 출전시켰고, 84분경엔 하파 대신 곤살로 게데스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모색했으나 뚜렷한 타개점을 찾지 못한 포르투갈이이었다.

이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점유율에서 7대3으로 세르비아를 압도했다. 무엇보다도 무려 28회의 슈팅을 쏟아낸 포르투갈이었다(세르비아 슈팅 10회). 하지만 정작 유효 슈팅은 6회가 전부였다. 우크라이나전보다 10회나 더 많은 슈팅을 시도했음에도 유효 슈팅은 2회가 더 적었다. 그마저도 세르비아 골키퍼 드미트로비치의 선방 중 골과 유사한 장면은 8분경 호날두의 중거리 슈팅과 14분경 하파 실바의 슈팅이 전부였다.

Cristiano Ronaldo injury, PortugalGetty

유로 예선 2경기에서 포르투갈은 도합 46회의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유효 슈팅은 14회가 전부였고, 1골 밖에 넣지 못하는 문제를 노출했다. 유효 슈팅 14회 중 위협적인 슈팅은 5회 밖에 없었고, 이 중 3회를 호날두가 기록했다.

사실 포르투갈의 득점력 부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포르투갈은 에우제비우가 군림하던 60년대와 파울레타와 누누 고메스가 버티고 있었던 2000년대 초중반을 제외하면 전통적으로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던 팀이었다. 심지어 포르투갈은 유일하게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었던 유로 2016 때조차도 7경기 9득점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조별 리그에선 와일드 카드로 간신히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과 폴란드와의 8강전은 물론 프랑스와의 결승전 역시 연장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폴란드전은 승부차기였다). 정규 시간만 놓고 보면 7경기 7득점에 그친 포르투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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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도 포르투갈은 4경기에서 6득점을 기록하며 16강전에서 탈락했다. 6골 중 4골을 호날두 홀로 기록했다. 정통파 공격수가 아닌 호날두에게 득점을 의존해야 하는 게 포르투갈의 현실이다.

포르투갈은 다양한 유형의 수준급 중앙 미드필더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고, 경험이 풍부한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다. 호날두와 베르나르두를 위시한 측면 자원은 포르투갈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승리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최전방의 도움 없이는 호날두 혼자 매경기 골을 해결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에 대한 해답을 꺼내지 못하는 이상 포르투갈은 분명 탄탄한 팀이기는 하더라도 그 어떤 팀을 상대로도 쉽게 승리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반복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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