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3승 2무 1패, 7득점 4실점, 2경기 연속 무실점. 박건하 감독 부임 후 수원 삼성이 거둔 성적표다. 현역 시절 오로지 수원에서만 11시즌을 보낸 수원맨 박건하 감독이 가장 강조한 것은 ‘수원다움’이었다.
수원은 지난 18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부산 아이파크와의 25라운드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전반, 상대의 적극적인 공격에 잠시 당황했지만 후반에 반격을 시도하며 날카로운 찬스를 만들었다. 무승부가 아쉬웠지만 다행히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으며 강등권 경쟁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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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수원으로선 파이널B 하락과 잔류 확정이라는 소식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겠지만,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했다. 박건하 감독은 위기였던 순간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우선 그는 자신의 축구 색을 입히기보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려는 것에 큰 공을 들였다.
첫 데뷔전이었던 슈퍼매치에서 비록 패했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홈에서 열린 포항전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펼쳤다. 이후 22라운드 강원전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부임 후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5년 만에 승리를 거두는 값진 성과도 달성했다.
확연히 달라진 수원에 대해 박건하 감독은 “(부임 후) 짧은 시간이었기에 전술적인 부분보다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조하였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특히 ‘수원다움’을 가장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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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입성했다. 당시 수원은 초호화 멤버를 앞세워 창단 첫해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고 2년 만에 리그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수원은 K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며 ‘레알 수원’이라는 칭호에 맞게 트로피를 수집했다. 박건하 감독은 11시즌 동안 292경기를 소화한 원조 선배로서 팀의 정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선수들에게 소속팀의 자부심을 재차 일깨워주었고 연승으로 자신감을 빠르게 되찾도록 노력했다.
1차 목표를 완수한 박건하 감독의 목표는 여전히 꾸준한 승리 달성과 자신감 되찾기다. 그는 “매 경기 승리를 주문하고 있다. 남은 2경기도 승리를 거두어 자신감을 챙길 것이다. 또 AFC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 흐름을 계속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며 위닝 멘탈리티를 계속 주입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