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K리그1 소속의 수원과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소속의 대전 코레일은 FA컵 트로피를 놓고 오는 6일 저녁 6시 대전한밭종합운동장과 10일 오후 2시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두 차례 격돌한다.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국내 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FA컵에서 토너먼트를 뚫고 올라온 마지막 두 생존자다.
5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양팀 감독, 선수가 참석했다. 먼저 눈길을 끈 쪽은 코레일이었다. 지난 2005년 현재는 사라진 현대미포조선이 결승에 오른 이후 14년 만에 내셔널리그 소속으로는 다시 한번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당시 미포조선은 결승에서 전북 현대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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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팀 중 하나다. 1943년 조선철도국 축구단으로 출발했고, 긴 시간 실업축구를 지탱했다. 김승희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울산 현대, 강원FC, 상주 상무 같은 프로 1부 리그 팀들을 차례로 무너트리고 최종 무대까지 올랐다. 김승희 감독은 “전력 차이가 있어도 결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게 축구의 묘미다. 열정과 자신감이 우리의 무기”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다.
코레일에게는 특별한 기회다. 내셔널리그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2부 리그 격인 K리그2, 혹은 3부 리그 격인 K3리그로 재편된다. 코레일은 K3리그로 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 때문인지 4강전에서 결정적인 골을 넣었던 코레일의 이근원은 “마지막에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라며 내셔널리그의 이름으로 FA컵 역사에 우승을 새길 마지막 기회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상대팀인 수원의 의지도 각별하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파이널A(종전 상위 스플릿) 진입에 실패하며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때문인지 이임생 감독은 “올해 리그 성적이 좋지 않았다. FA컵에서 우승해 수원 팬들이 마지막에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목표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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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2002년 처음 FA컵을 들어올린 뒤 2009년과 2010년, 2016년에도 우승에 성공했다. 현재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공동 1위인데, 이번에 우승하면 단독 1위가 된다. 무엇보다 2020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게 돼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길 수 있다.
수원의 주장이자 화성FC와의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염기훈은 “우리는 최다 우승팀이다. 우승의 DNA가 있다고 생각한다. 빅버드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