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최근 울산 현대 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가 있다. 수비수이자 부주장인 정승현이다. 그는 울산의 승리 사진에 유독 독특한 포즈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정승현은 요즘 '씬 스틸러(Scene Stealer)'로 불린다. 씬 스틸러란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연보다 더 주목받는 조연을 일컫는 말이다. 이유인 즉, 울산의 승리 사진 포즈에 나홀로 독특한 표정과 행동을 하는 이가 정승현이기 때문이다. 울산 관계자는 “정승현 선수가 집에서 매일 표정 연습을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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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은 승리 사진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지만 훈련과 경기 때에는 웃음기를 빼고 집중한다. 올 시즌 3명의 공동 부주장(김태환, 정승현, 이상헌) 중 한 명인 그는, 고참과 어린 선수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특히 팀 분위기를 밝게 끌어 올리며 긴장감을 완화시킨다.
울산현대하지만 경기에선 무게를 더한다. 불투이스 혹은 김기희 등 수비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며 90분 내내 수비 라인을 조율한다. 터프하게 상대를 몰아칠 때도 있고 빠른 스피드로 공격을 차단하기도 한다. 자신보다 고참인 선수들에게도 경기 중에는 “주호 잘했어”, “태환 돌아간다” 등 소통으로 상대의 공격을 원천 차단하고 경기 집중력을 요구한다. 덕분인지 울산은 14경기에서 10실점만 허용하며 낮은 실점률을 자랑한다. 이 중 정승현은 12경기에 출전해 9실점을 내주었다.
울산 유스 출신인 정승현은 J리그 진출 후 복귀 때에도 오직 친정만 생각했다. 현대고를 거쳐 2015년 울산에 입단한 그는 3시즌 간 49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16년에는 국가대표선수로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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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J리그 사간도스와 2018년 가시마 앤틀러스 이적 후에는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며 성장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실력을 입증하였고 가시마 시절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를 계기로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도 상대했다.
올 시즌 울산으로 돌아온 그는 “프로 1년 차 때가 생각난다”며 초심을 잊지 않고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오로지 울산에서만 61경기를 소화 중인 정승현은 더욱 노련하게 성장해서 돌아와 불투이스와 함께 ‘통곡의 벽’을 형성했다. 최근에는 상대와 경합 중 코피가 났음에도 지혈 후 풀타임 활약하는 투혼을 펼쳤다. ‘울산맨’인 그의 목표는 오로지 팀의 세 번째 별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