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t Alexander-Arnold & Virgil van DijkGetty Images

'수비가 북 치고 장구 치는' 리버풀, EPL 역대급 성적에 도전한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버풀이 수비수 포지션에 위치한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2019/2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1위를 독주하고 있다

리버풀이 안필드 홈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EPL 23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리버풀은 최근 EPL 13연승 포함 이번 시즌 21승 1무 무패 행진을 이어오면서 승점 64점으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8점, 이하 맨시티)와의 승점 차를 무려 16점으로 벌렸다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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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점은 리버풀이 시즌 도중 챔피언스 리그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FIFA 클럽 월드컵 대회에 참가했기에 다른 EPL 팀들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는 사실이다. 즉 연기된 웨스트 햄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한다면 2위와의 승점 차를 19점까지 벌릴 수 있다. 웨스트 햄이 현재 EPL 16위로 하위권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승점 3점을 더해도 무방하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승점 19점 차는 2017/18 시즌 맨시티가 2위 맨유를 승점 19점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기록한 EPL 역대 최다 승점 차이 우승에 해당한다. 이를 아직 시즌이 절반을 살짝 넘긴 시점에 일찌감치 달성한 리버풀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리버풀은 맨유전 무실점으로 EPL 7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오고 있다. 팀 실점은 단 14골로 독보적인 EPL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2위는 레스터 시티로 23실점). 탄탄한 수비가 리버풀 무패 행진의 가장 큰 근간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리버풀 수비의 더 무서운 점은 바로 중요 순간 골을 넣는다는 데에 있다. 최강의 방패가 최강의 창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수비수들이 넣은 골이 8골로 뉴캐슬(10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리버풀 핵심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는 4골로 이번 시즌 EPL 수비수들 중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심지어 판 다이크는 2018년 1월, 리버풀에 입단한 이래로 8골을 득점하면서 해당 기간 수비수 최다 골을 기록 중에 있다.

게다가 리버풀은 이번 시즌 수비수들이 16도움을 올리면서 EPL 팀들 중 수비수 도움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올리고 있다. 특히 리버풀 오른쪽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9도움을 올리면서 수비수 기준 최다 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그 뒤를 리버풀 왼쪽 측면 수비수 앤드류 로버트슨이 6도움으로 따르고 있다. EPL 수비수 도움 1, 2위가 모두 리버풀의 차지인 셈이다.

바로 판 다이크와 아놀드의 존재로 인해 리버풀은 이번 시즌 EPL 팀들 중 헤딩 골 1위(12골)와 세트피스 골 1위(14골)를 동시에 달리고 있다. 실제 판 다이크의 이번 시즌 4골은 모두 헤딩골이고, 아놀드는 세트피스에서만 5도움을 올리면서 단순히 EPL을 넘어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전체 선수들 중에서도 최다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맨유전도 14분경 아놀드의 코너킥을 판 다이크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면서 둘이 선제골을 합작해냈다. 심지어 리버풀의 2번째 골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의 도움이었다.

이렇듯 리버풀은 단단한 수비에 힘입어 패하지 않고 있고, 중요 순간마다 수비의 골로 위기를 타개하면서 이번 시즌 EPL 22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31경기 연속 골을 넣으면서 30승 1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리버풀이다.

영국 현지에선 이제 리버풀의 EPL 우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도리어 2003/04 시즌 아스널 이후 무패 우승 팀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관심사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리버풀이 무패 우승을 차지한다면 지난 시즌 포함 55경기 무패로 EPL 역대 최다 무패인 아스널의 49경기 무패(2003년 4월부터 2004년 9월까지) 기록을 깨게 된다.

게다가 리버풀은 현재까지 경기당 승점 2.91점으로 산술적으로 현재 경기당 승점을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종료 시점에 승점 111점을 올리게 된다. 이는 맨시티가 2017/18 시즌에 기록한 EPL 역대 최다 승점(100점) 기록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리버풀이 EPL과 관련한 각종 기록들을 다 깨나간다면 그 중심엔 바로 수비진의 공로가 가장 컸다고 할 수 있겠다. 그 어떤 창에도 뚫리지 않는 방패가 그 어떤 방패도 뚫는 창으로 변하는 리버풀의 수비가 그저 무서울 따름이다.


# 2019/20 EPL 팀 헤딩골 TOP 3

1위 리버풀: 12골
2위 에버턴: 10골
3위 맨시티: 7골
3위 레스터: 7골
3위 뉴캐슬: 7골


# 2019/20 EPL 팀 세트피스 골 TOP 3

1위 리버풀: 14골
2위 울버햄튼: 11골
2위 맨시티: 11골
2위 레스터: 11골
2위 아스널: 11골
2위 본머스 11골


# 2019/20 EPL 수비수 팀 득점 TOP3

1위 뉴캐슬: 10골
2위 리버풀: 8골
3위 웨스트 햄: 7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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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20 EPL 수비수 개인 득점 TOP3

1위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4골
2위 아론 크레스웰(웨스트 햄): 3골
2위 아담 웹스터(브라이턴): 3골
2위 맷 도허티(울버햄턴): 3골


# 2019/20 EPL 수비수 팀 도움 TOP3

1위 리버풀: 16도움
2위 에버턴: 12도움
3위 레스터: 7도움
3위 첼시: 7도움
3위 빌라: 7도움


# 2019/20 EPL 수비수 개인 도움 TOP3

1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9도움
2위 앤드류 로버트슨(리버풀): 6도움
3위 지브릴 시디베(에버턴): 4도움
3위 루카스 디뉴(에버턴): 4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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