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런던] 장희언 기자 = "다 지나간 일이다. 과거보다는 현재, 미래에 일어날 일만 생각하고, 새 시즌을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다"
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토트넘 대 인터밀란의 경기가 열렸다. 토트넘은 인터밀란을 상대로 1-1 무승부로 전후반을 마쳤지만,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이날 교체로 출전해 29분간 활약했으며,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로 나서 득점에도 성공했다. 그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는 물론, 날카로운 슈팅으로 토트넘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손흥민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도 끝까지 공을 지키며 안정적으로 운반하는 모습, 그리고 양쪽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며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모습 등을 통해 전체적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큰 박수와 함성으로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다음은 손흥민과 믹스트존에서 가진 현장 인터뷰 전문이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 이번 프리 시즌 5경기 어떻게 보낸 것 같은지?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내려본다면?
"그동안 교체로, 혹은 선발로도 경기에 뛰었는데,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좋았다. 좋은 경험을 했던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프리 시즌이었다.
- 프리 시즌 득점이 없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고, 내가 골을 못 넣고, 그런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새 시즌을 위해서 몸을 만들고 있었고, 프리 시즌은 선수들이 컨디션, 분위기 등에 익숙해지는 것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다. 그동안 계속해서 좋은 찬스를 만들기도 했고, 그런 시도 속에서도 득점하지 못한 것은 언제까지나 지적받아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골이라는 것은 전에도 항상 말했듯이 들어갈 때는 엄청 들어가지만 안 들어갈 때는 엄청 안 들어가는 게 축구의 한 부분인 것 같다. 이제 새 시즌이 시작됨으로써 개인적인, 정신적인 관리와 피지컬 관리에 신경쓰려고 한다. 골이 전부를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맡은 임무가 골을 넣는 일이기에 그런 부분에 신경 써서 걱정 없도록 하겠다"
- 경기가 끝난 후 팬에게 유니폼을 벗어줬다.
"몸을 풀러 나갔을 때 누가 박스에 내 이름을 적은 것을 봤다. 워낙 어린아이라서 못 본 척할 수가 없었다. 경기가 끝난 직후에 박스를 든 아이가 생각나서 유니폼을 주게 됐다"
- 리그 개막하면 2주간 못 나온다. 휴식기를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다들 경기를 안 하면 쉰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나는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2주 동안 경기에 못 뛴다는 것은 나 자신으로서 너무나 실망스럽고, 당연히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팬들에게도 경기장에서 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죄송스럽다. 개막 후 2주 동안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서 다음 경기에는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 매 시즌 마다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번 시즌에 이루고 싶은 개인 목표나 보완점이 있는지?
"나는 시즌을 시작할 때 항상 목표를 정해놓지 않는다. 사실 어떻게 하다 보면 목표에 일찍, 혹은 늦게 다다를 수도 있는데, 목표 근처에 가면 나 스스로 나태해지는 경우가 많이 생기더라. 그렇기에 목표를 두지 않고, 항상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발전을 하는 것은 정말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 나이가 있는 선수도 마찬가지로 누구나 발전하고, 또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히 한다.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발전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노력한다"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훈련장, 경기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쳐나갈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로 부상 없이 내가 즐거워하는 축구를 할 것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나의 웃는 모습과 그들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너무나도 큰 행복일 것 같다"
- 최근 1년에 78경기, 11만 km 이상의 거리를 이동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많은 팬들이 체력에 대해 걱정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미 지나간 일이다. 그것을 자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의 거리를 이동했고, 경기를 뛸 수 있었다는 것은 내가 그만큼 건강했고, 부상 없이 뛰었다는 뜻이고, 나라의 부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너무나도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혹사이다 뭐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지금 정말 괜찮다. 다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과거보다는 현재, 미래에 일어날 일만 생각하고, 새 시즌을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 장희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