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내가 아는 손흥민은 악의적으로 태클할 선수가 아니다. 그런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손흥민에 대한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경기 중 벌어진 백태클 시도로 인해 의도치 않게 상대 선수에게 중상을 입힌 손흥민은 심각한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벤투 감독은 부상을 입은 선수는 물론, 손흥민이 입을 트라우마를 빠르게 극복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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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열린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후반 33분에 상대팀인 에버턴의 포르투갈 출신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시도한 백태클이 상대의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안드레 고메스는 오른쪽 발목이 골절됐고, 수술을 앞두고 있다.
파울성 백태클로 인해 손흥민은 곧바로 퇴장을 당했지만, 부상 입은 선수 주변을 좀처럼 떠나지 못하며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라운드에서부터 눈물을 흘리며 충격 받은 모습을 보인 손흥민은 라커룸에 가서도 눈물을 쉽게 멈추지 못했다. 그의 동료인 델레 알리는 경기 후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우리가 아는 손흥민은 절대 고의로 그렇게 할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월 A매치 주간(14일 레바논전, 19일 브라질전)에 소집할 명단을 발표한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고메스 모두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을 포함한 23인 명단을 공개한 그는 “안타깝지만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다. 고메스의 부상이 가장 걱정된다. 같은 포르투갈 출신이다. 국적을 떠나 누가 이런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 고메스가 최대한 빨리 복귀하도록 쾌유를 빌고 싶다"며 부상자에 대한 메시지부터 전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활동했던 선배로서의 안타까움이었다.
이어서는 자신이 맡고 있는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의 심리 상태를 깊이 우려했다. 벤투 감독은 "내가 아는 손흥민이라면 악의적으로 태클했다고 상상할 수 없다. 그런 마음은 절대 없는 선수"라며 의도성에 대해선 강하게 부정했다. 자칫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가장 걱정했다. “손흥민은 전진해야 하는 선수다. 잘 극복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리도 손흥민을 최대한 도울 것"이라는 게 벤투 감독의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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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합류 후 손흥민과 대화를 나누고, 위로를 하겠다고 한 벤투 감독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힘들 때 곁은 지켜주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부상을 입은 고메스에게도 “정말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라며 거듭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주장으로서 손흥민이 빠르게 트라우마를 털고 일어나야 A대표팀 전체도 안정될 수 있다. 11월에 A대표팀은 레바논과의 중요한 월드컵 예선이 기다리고 있다. 이어지는 브라질과의 친선전도 중요도가 적지 않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계속 훈련하고, 경기를 하며 앞으로 나가야 한다. 본인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어서 털어내도록 잘 돕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