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무리뉴Getty Images

'손흥민 부재 실감' 토트넘, 답답한 경기력 속 16강 탈락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이 손흥민이 빠진 첫 경기부터 패배하며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팀의 핵심 손흥민의 부재로 인해 공격에서 흐름을 찾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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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9일 오전 2시 55분(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2020-21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합산 스코어에서 2-3으로 뒤지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자 최정예 멤버로 출전했다. 케인이 원톱으로 나섰고, 모우라, 알리, 라멜라가 2선에 위치했다. 윙크스, 시소코가 허리를 지켰고, 데이비스, 다이어, 산체스, 오리에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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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결정력에서 2% 부족하고,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데 고전하며 자그레브의 골문을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그레브가 더 날카로운 공격 속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7분, 오르샤가 왼쪽 측면에서 감아찬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이에 토트넘은 베일, 로 셀소, 은돔벨레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득점은 자그레브 쪽에서 나왔다. 후반 27분, 오르샤가 땅볼 크로스를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이후로도 토트넘은 답답한 흐름만 계속됐다. 비니시우스, 레길론, 베르바인을 넣으며 변화를 가져갔음에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자그레브가 세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연장 후반 1분, 오르샤가 드리블 돌파 이후 때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0-3으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20분 동안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이 계속 이어졌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재가 뼈저리게 느껴진 경기였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이번 원정길에서 제외됐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모우라, 알리, 라멜라를 2선에 배치하며 손흥민의 공백을 채우려고 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의 공격은 위력이 많이 떨어졌다. 실제 모우라, 알리, 라멜라는 총 슈팅이 3회밖에 되지 않았으며, 유효슈팅은 단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답답했다.

케인 역시 단짝 손흥민이 함께하지 못하자 그동안 보여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빠지면서 자연스레 본인에게 집중 견제가 들어오면서 어려움을 맞았다. 결국 케인은 득점포를 가동하는 데 실패했고,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을 펼쳐왔다. 그는 모든 대회 통틀어 41경기 18골 16도움으로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출전 시간도 필드 플레이어 중 두 번째로 많다. 무리뉴 감독 전술에서 핵심 그 자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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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공간 침투 능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에 큰 부담을 준다. 때문에 토트넘은 효율적인 역습을 진행할 수 있으며, 공격 시에 동료들이 편안하게 득점을 터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지자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고, 결국 이는 패배로 직결됐다. 손흥민의 부재를 실감한 토트넘으로선 하루빨리 그의 복귀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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