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자신을 토트넘으로 부른 포체티노와 결별
▲새 사령탑은 '연쇄 우승 청부사' 조세 무리뉴 감독
▲무리뉴의 과거 발언 "누구도 손흥민처럼 속공 못 해"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토트넘이 조세 무리뉴 감독을 선임하며 그가 불과 7개월 전 현지 언론을 통해 손흥민(27)을 호평한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의 차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하는 등 포체티노 감독 체제로 팀을 운영한 5년간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토트넘은 번번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데 실패했고, 올 시즌 팀 성적이 프리미어 리그 10위권 밖으로 추락하자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했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토트넘이 선택한 무리뉴 감독은 2000년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 감독으로 부임한 후 포르투, 첼시,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이끌며 개인 통산 우승 트로피만 25개나 차지한 명장으로 꼽힌다.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힌 포체티노 감독 체제를 끝내 무관으로 마쳤다. 토트넘이 창단 후 137년간 1부 리그 구단으로 차지한 트로피 갯수 또한 25개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제어한 후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축구 철학을 보유한 무리뉴 감독 축구에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손흥민이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속공(transition) 상황에서 뒷공간 침투와 마무리에 능한 손흥민은 이와 같은 축구에 잘 어울린다.
무리뉴 감독 또한 토트넘이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자 손흥민의 이와 같은 장점을 극찬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러시아 국영방송 'RT'를 통해 "손흥민은 정말 위협적(Son is very dangerous)이다.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는 자유롭게 뛰는 상황에서 능력 최대치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이어 무리뉴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처럼) 공을 소유하는 축구를 하지만, 공을 잃었을 때 빠른 속공을 허용한 팀을 상대할 때 손흥민보다 잘하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Against a team that allow fast transition, I think nobody would do better than Son)"고 말했다.
이처럼 손흥민은 팀이 빠른 속도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역습 상황(attacking transition)에서 자신의 주력을 최대한 살려 문전으로 침투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능력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작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단 3경기에 출전하고도 역습 상황 슈팅 횟수 부문에서 4회로 대회에 출전한 32팀의 모든 선수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