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손흥민 "내가 외교관인 것 같나? 물론, 그래야 해"

[골닷컴, 런던] 장희언 기자 = 손흥민이 8일(현지시간) 토트넘이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여자 장애인 축구 행사에 참석했다. 

영국 언론 '더 가디언'은 이날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축구를 향한 남다른 애정과 애국심을 전했다. 또한 약속 시간보다 10분 일찍 온 손흥민의 모습에 "세계적인 축구 선수에게 이례적인 일이다"고 언급하며 그의 성실함을 칭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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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손흥민은 과거 '자신의 아버지가 선수로서 은퇴하기 전까지 결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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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나도 이에 동의한다"며 "결혼을 하게 되면 최우선 순위가 가족, 아내, 아이들, 그러고 나서 축구가 된다. 내가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는 동안에는 축구가 최우선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역 축구선수로서) 얼마나 오래 뛸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가족은 33, 34살 혹은 은퇴한 후에도 여전히 함께 오랫동안 살 수 있다"며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

이와 함께 '더 가디언'은 유럽 대부분의 감독은 선수들이 빨리 결혼해서 정착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냐고 물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맞다. 술이나 그와 비슷한 것, 경기장 밖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며 "나는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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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는 단지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여주며 모두를 행복하게 하고 싶다. 이를테면, 내가 웸블리 경기장에서 토트넘 홈경기를 가질 때 얼마나 많은 한국 국기를 볼 수 있는가? 나는 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높은 수준의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 그것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내가 마치 우리나라의 외교관인 것처럼 느끼나? 물론, 그래야 한다. 또 다른 예로, 우리가 오후 3시에 경기를 할 때, 한국은 새벽이다. 우리가 오후 8시에 챔스 경기를 할 때, 한국은 아침 5시다. 그런데도 그들은 여전히 TV를 시청한다. 나는 그런 것들에 신세를 갚아야 하고, 많은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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