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난국 빠진 韓 축구, 유소년 육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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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걱정하는 손흥민, U-17 월드컵 관련 외신 인터뷰에서 우려 드러내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손흥민(25)이 최근 모든 연령별 대표팀을 걸쳐 흔들리는 축구계가 일단 어린 선수 육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현재 인도에서 진행 중인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과 관련해 외신 인터뷰를 가졌다. 그를 인터뷰한 현지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다. 이 신문은 인도 U-17 대표팀이 개최국 자격으로 최초로 월드컵에 진출하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인 손흥민을 직접 인터뷰해 과거 한국에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성인 무대에 정착한 그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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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이번 대회에서 이미 3전 3패로 조별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며 탈락했다. 이에 손흥민은 U-17 단계에서의 성패가 미래를 좌우하지는 않는다는 조언을 해주면서도, 아예 이번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한국 축구는 현재 성인 대표팀은 물론 연령별 단계에서도 부진을 거듭했다. 한국은 지난 7년간 U-17 월드컵 본선 대회가 네 차례나 열렸으나 이 중 단 한 차례만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 U-20 대표팀 역시 2015년 U-20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 5월 열린 2017년 대회는 예선에서 조기 탈락하고도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손흥민은 '타임스 오브 인디아'를 통해 "내 후배들이 (U-17) 월드컵에 출전할 기회를 잃은 건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요즘 한국 축구는 난국에 빠졌다. 이런 문제점을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유소년 육성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한국 유소년 대표팀은 항상 꾸준히 잘해왔었다(Nowadays, in Korea, there is a football crisis. It’s important to manage these problems but more importantly we must further develop our youth programme which has constantly been doing well)"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2009년 나이지리아 U-17 월드컵은 내게 정말 중요한 기회였다"며,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설 기회였기 때문이다. 어린 선수에게 U-17 월드컵은 자신의 기량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당시 손흥민은 이광종 감독이 이끈 U-17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우루과이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한 골씩 터뜨렸다. 그는 우루과이전에서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통해 대각선으로 치고들어온 후 강력한 슛으로 득점했고, 나이지리아를 상대로는 약 30미터가 넘는 거리에서 통렬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훗날 호쾌한 슈팅으로 유럽무대에서도 인정받은 손흥민이 자신의 최대 장점을 처음으로 전 세계에 보여준 무대가 바로 2009년 U-17 월드컵 본선 무대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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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손흥민은 U-17 월드컵에서 낸 성과가 성인무대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출전한 2009년 U-17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 외에도 이강, 고래세, 남승우, 안진범 등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이들은 이후 성인 대표팀 자원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이때 손흥민과 본선 무대에 출전한 선수 중 현재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이는 김진수(전북)이 유일하며 윤일록(FC서울), 이종호(울산), 이창근(제주)이 올해 K리그 클래식 상위권에 오른 각자 소속팀에서 주전급 선수로 성장했다.

손흥민은 "유소년 대표팀 선수가 성인 무대에 정착하는 건 혼자 실력으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더 높은 단계로 가려면 운과 타이밍도 맞아야 한다. 특히 유스 월드컵은 성인 월드컵과 완전히 다르다. 경기 수준도 다르지만, 선수가 받게 되는 관심과 기대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부담이 될 때도 있다. 나 또한 지금까지 이런 부담을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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