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런던] 장희언 기자 = "두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알고 있기에 사실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만큼 고생하고, 노력하고, 희생한 것을 알기에 앞으로 나도 (대표팀에서) 더 많은 희생을 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갖고 임해야 할 것 같다."
30일(현지시각)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토트넘 대 왓포드와의 경기가 열렸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복귀하자마자 첫 경기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토트넘이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35분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으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손흥민의 골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토트넘은 후반 42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골로 역전하며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다음은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과 믹스트존에서 가진 현장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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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에서 승리했다. 소감이 어떤지?
"일단, 소속팀에 다시 돌아와서 처음부터 조금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승리를 가져갈 수 있어서 좋다. 다시 팀에 돌아온 것 같고, 중요한 상황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 골 넣었을 때 심정이 어땠는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었는데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소중한 골이었고, 골 넣는 게 축구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지 않냐. 소중한 시간,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
- 오늘 포체티노 감독이 90분 동안 경기를 뛰게 할 것 같진 않았는데 상대에게 골을 먹히기도 했고, 풀타임을 뛰게 됐다. 몸 상태는 괜찮았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지만 워낙 축구가 상황이 많이 변하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그냥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원래 쥐가 잘 안 오는데 쥐가 오는 상황도 있었고, 다른 데는 큰 문제 없었다. 종아리 쪽에 쥐가 왔었다."
- 몇 주 만에 살이 좀 빠진 것 같은데 체중 변화는 없는지?
"모르겠다.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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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 선수가 오늘 아침에 대표팀 은퇴 선언을 했다.
"자철이형, 성용이형이 사실 축구에 큰 기둥 역할을 하고 많은 것을 이루게 했다. 형들이 은퇴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사실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형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고, 이 선수들이 한 번에 나가면서 우리 대표팀도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형들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당연히 맞는 말이고, 말을 안 해도 무엇인지 알았다."
"두 사람의 의견을 내가 어떻게 할 순 없지만 일단 너무나도 감사하고, 한국 축구에서 많은 역할을 한 사람으로서 같이 경기할 수 있었던 것들에 자랑스럽다. 앞으로 형들을 위해서 대표팀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해야 할 것 같다."
"대표팀에 두 선수 만큼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고생하고, 노력하고, 희생했기에 앞으로 나도 더 많은 희생을 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어준 것에 고맙게 생각하고, 다시 올 가능성은 없겠지만 다시 돌아온다면 너무나도 좋을 것 같다.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계속 응원할 테니까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