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축구회관] 서호정 기자 = 프로축구연맹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기자실에서 주간브리핑을 열고 2019년 K리그에 대한 소셜 빅데이터 분석 내용을 소개했다. 이번 자료는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소비자 트렌드 전문 조사 기관인 한국인사이트연구소에 의뢰하여 2019년 10월부터 2020년 2월까지 5개월 간 국내 프로스포츠 5대 종목(K리그, KBO, KBL, KOVO, WKBL)에 대한 소셜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데이터 수집은 2018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2년으로 K리그, 프로축구 관련 주요 키워드 조합을 분석했다. K리그의 경우 총 76만 건이 넘는 데이터 중 중복, 불필요한 데이터를 정제하고 13만 건의 주요 분석 대상 데이터를 추출했다. 분석 채널은 130개 언론사, 네이버와 다음 양대 포털의 블로그, 카페, SNS, 국내 유력 25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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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과 2019년을 비교해 연간 언급량이 8만341건에서 13만263건으로 62.1%가 상승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여성 성향, 가족 성향의 SNS로 알려져 있는 인스타그램에서의 상승세가 인상적이다. K리그 공식 인스타그램도 최근 팔로워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 중 가장 많은 숫자다.
2019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프로축구 언급량이 많았던 것도 인상적이다. 유벤투스 친선경기 논란으로 출발하긴 했지만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인해 연말까지 꾸준히 언급이 됐다. 보통 시즌이 종료되는 11월과 12월에는 언급량이 크게 줄어드는데 2019년 11월의 경우 오히려 전년 대비 2.6배가 늘어났다.
긍정어의 비중도 4% 상승했다. 분석 결과 긍정적인 감정이 드러나는 언급이 긍정어라고 하는데, 중립적인 표현을 제외한 긍정어와 부정어의 비중을 비교하면 2018년 긍정어 비중이 65%에서 2019년 69%로 상승했다. 2018년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여파가 있던 9월에 긍정 언급량이 가장 많았지만 2019년에는 시즌 막판인 11월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연간 주요 이슈는 1월에 있는 K리그 일정 발표, 2월 K리그 미디어데이, 3월 EA 이달의 선수상 첫 선정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시작,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등이 있었다. 단일 경기로는 6월 있었던 강원과 포항의 경기가 있었다. 이 경기는 강원이 막판 4골을 몰아치며 뒤집은 대역전극으로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불과 8일 사이 4216건이나 언급됐다.
부정적인 이슈지만 유벤투스 친선경기 논란은 방한 발표부터 경기 이후까지 약 4개월 간 1만4225건이 언급됐다. 호날두로 인한 논란 내용도 있었지만, K리그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긍정적 언급도 다수 있었다.
구단별 언급량에서는 수원이 8위의 성적에도 8만5545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며 팬덤이 가장 두터운 구단임을 증명했다. 그 뒤를 전북(5만6881건), 울산(4만4274건), 대구(3만9910건) 등이 이었다. 긍정어 비중에서는 대구가 63.8%로 가장 많아 내용이 좋았다. 반면 충격적인 강등을 경험한 경남은 부정어가 26.5%로 이 부분에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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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은 이런 분석 보고서에 대해 “프로축구에 대한 긍정적 감정어는 대부분 특정 선수에 대한 팬심이나 지역 연고 구단에 대한 애정이었다”고 말했다. 2부 리그에서 개별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조규성, 오세훈 같은 젊은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선수 브랜딩을 통한 붐업이 중요하다고 봤다. 선수에 대한 관심을 스토리, 다양한 영상, 경기장 밖 모습으로 보여주고 선수 개인 채널 운영을 적극 지원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게 연맹의 얘기였다.
또한 팬과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 기획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팬의 유입은 팀의 경기력과 특성에 대한 매력도 중요한 요소지만, 선수 개인에 대한 관심으로 유입하는 팬이 많은 만큼 타겟마케팅 중심의 팬서비스 강화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