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필드

셰필드 감독 "오래 걸려도, 올 시즌 무조건 끝내야 한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타협이란 없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우리는 시즌을 마쳐야만 한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크리스 와일더 감독이 무슨 일이 있든 혹은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라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격팀 셰필드의 현재 리그 순위는 7위다. 상황에 따라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도 바라볼 수 있는 상태다.

와일더 감독은 22일(한국 시각) 본 매체 '글로벌 에디션'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올 시즌 남은 일정을 모두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재개를 주장하는 건 아니다. 코로나19가 영국에도 큰 영향을 미친 만큼, 일단은 지켜보지만 남은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 게 올바르다는 견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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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데일리 메일'을 인용한 인터뷰에서 와일더 감독은 "시즌이 재개된다면 선수들을 준비시킬 의무가 있다"라면서 "선수들이 자기 자신을 돌볼 거라는 100% 확신이 있다. 그들은 놀라울 만큼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대해 "처음에는 남은 일정 소화를 원하지 않았다. 비공개로 치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즌을 마치기 위해서라면 그렇게라도 해야 하는 것으로 관점이 바뀌었다. 타협이란 없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라도, 우리는 시즌을 마쳐야만 한다"라며 시즌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기적인 관점에서 지금의 순위표를 고려한다면, 우리 팀에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포지션에서 시즌을 동결한다면, 이는 좋지 않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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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주말이었다.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을 덮치면서, 소위 말하는 축구계가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섰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공식적으로 4월 30일까지 중단 상태다. 이탈리아의 경우 세리에A 포함, 모든 스포츠 이벤트가 4월 3일까지 중단됐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추가 연기가 매우 유력하다.

프랑스 리그1도 잠정 휴업 중이다. 스페인 라 리가와 분데스리가 도한 4월 초까지 연기를 발표했지만, 눈에 띄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만큼 리그 중단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리버풀이 가장 큰 피해자로 꼽히고 있다. 압도적인 성적이다. 천재지변이 없는 한 유력해 보였지만, 그 최악의 변수가 발생했다. 남은 9경기 중 승점 6점만 획득하면 된다. 맨시티가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남은 경기에서도 한 번만 이겨도 우승이 가능하다. 그만큼 올 시즌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은 매우 큰 상태다.

하필 코로나19 여파로 리그 자체가 중단되면서, 올 시즌을 마쳐야 하는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는 리그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그러기에는 스폰서와 중계료를 비롯한 돈 문제도 복잡하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자니, 다음 시즌 정상 운영이 물음표다.

셰필드도 희생양 중 하나다. 일차 목표인 프리미어리그 잔류는 유력하지만, 내친김에 유럽 대항전까지 꿈꾸고 있던 셰필드에 코로나19 확산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됐다.

이를 인지하듯 와일더 감독 또한 무관중으로 치르더라도 리그 일정을 마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장 하자는 건 아니다. 다음 시즌에 앞서 시즌을 마치고 다음 시즌 일정을 짜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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