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FC 바르셀로나가 또 감독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구단 운영진이 키케 세티엔 감독을 경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티엔 감독은 지난 1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대체자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세티엔 감독 부임 후 스페인 코파 델 레이, 라 리가 우승을 차례로 놓쳤다. 현재 바르셀로나에 남아 있는 올 시즌 우승 기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뿐이다. 바르셀로나가 마지막으로 우승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친 건 무려 12년 전인 지난 2007/08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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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성적과 관계없이 세티엔 감독 경질을 고려 중이다. 이미 바르셀로나는 차기 감독 후보를 물색 중이라는 게 주된 보도 내용이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차기 사령탑 후보는 3인으로 압축됐다.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 알 사드 감독, 그리고 올 시즌 초중반 토트넘을 떠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바르셀로나가 낙점한 최종 후보 3인이다. 그러나 쿠만, 사비, 포체티노 감독은 각자의 이유로 올여름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부임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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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만 감독은 이미 지난 1월 한 차례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내년으로 연기된 EURO 2020, 그리고 길게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사비 감독 또한 바르셀로나 사령탑이 목표라고 밝히면서도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견해를 여러 차례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지역 라이벌 에스파뇰 출신인 만큼 선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지난 1월에도 발베르데 감독 경질을 발표하기도 전부터 사비 감독과 접촉한 사실이 밝혀져 도의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이로부터 단 7~8개월 후 바르셀로나는 똑같은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