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대구는 일본 히로시마의 에드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0-2로 패했다. J리그에서 공수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인 히로시마를 상대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구의 안드레 감독은 김대원, 정승원을 선발라인업에서 빼고 다리오, 박한빈을 선발 출전시켰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드가는 벤치에 앉고 앞선 경기들처럼 김진혁이 선발 출전했다. 전반을 차분하게 보낸 뒤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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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는 올 시즌 J리그에서 4승 2무 7득점 1실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광저우 원정에서 0-2로 패하고, 홈에서 멜버른을 2-1로 꺾은 상황이었다. 이날도 손 꼽히는 단단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 능력을 보여줬다.
대구는 자신들과 비슷한 성향의 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전반 3개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한 히로시마와 달리 대구는 2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히로시마는 대구 공격의 키인 세징야를 적극적으로 막은 뒤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한빈이 공을 걷어내던 과정에서 발이 먼저 공을 건든 히로시마 노가미의 정강이를 뒤늦게 찼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조현우가 키커로 나선 더글라스 비에이라의 슛 방향을 읽고 손을 갖다 댔지만 너무 빨라 공은 구석으로 들어갔다.
대구는 전반 26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돌파해 들어온 히로시마는 플레이메이커 와타리가 공을 받아 오른발로 감아 찼고, 공은 구석으로 정확히 감겨 들어갔다. 이번에는 조현우가 몸을 날려도 손 쓸 수가 없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드레 감독은 다리오, 박한빈을 빼고 에드가, 정승원을 투입했다. 에드가와 김진혁 트윈 타워를 통해 세징야에 대한 히로시마의 방어를 느슨하게 해보겠다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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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히로시마의 수비에 균열은 생기지 않았다. 에드가의 포스트 플레이를 이용한 공격은 위협적인 장면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히로시마는 스리백을 중심으로 에드가에 대비하고, 세징야가 세컨드볼을 활용할 수 없게 간격을 좁혀 수비했다.
후반 추가시간 돌입 직전, 히로시마는 미나와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스코어는 변하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2승 후 첫 패배를 기록한 대구는 23일 히로시마를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