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대구FC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상대는 우승후보 울산현대였다. 에이스 세징야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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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22일 홈 구장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에서 2-1로 역전승했다. 후반 26분 울산 블투이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지만, 곧바로 이근호가 만회골을 터트렸고 추가시간 세징야가 역습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6경기 만의 첫 승이었다. 개막 후 2무 3패로 부진했던 대구는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5라운드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 원정에서 2-3으로 패했지만 시즌 첫 멀티 골을 터트리며 공격 해법을 찾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우승후보 울산을 상대로 끝내 승리를 따냈다.
대구가 살아나는 동안 세징야의 존재감이 컸다. 그는 제주전 동점골을 시작으로 전북전에서도 만회골을 터트렸고, 이날은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골이 터진 시점과 과정, 그리고 결과의 3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졌다. 1-1로 맞서며 정규시간 끝까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던 대구는 추가시간 기회를 맞았다. 울산 이동경의 페널티 박스 안 슈팅 찬스를 정태욱이 막아낸 후, 곧바로 정치인에게 연결했고 이어 전방의 세징야가 볼을 잡았다. 세징야는 90분을 모두 뛴 선수답지 않은 빠른 스피드로 침투했고, 원두재와의 1대1 상황에서 한 차례 페인팅 동작 후 먼 골대를 노리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직전, 대구가 가장 잘하는 간결한 역습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안기는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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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구로 임대 이적하며 K리그에 데뷔한 세징야는 매 시즌 발전을 거듭하며 어느새 K리그 역대 최고 외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도, 영입 선수보다 이탈 선수가 더 많았던 대구에서 꿋꿋이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대구의 상징적인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때로는 '원맨팀'이라는 비아냥도 뒤따른다. 하지만 팀이 어려울 때 구해내는 것이 에이스의 가치이다. 이를 스스로 입증한 세징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