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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로 돌아간 몬치 "아스널 제안 받은 건 사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친정팀 세비야로 돌아간 몬치 단장이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세비야는 최근 몬치 단장이 AS로마와의 계약을 해지한 후 구단으로 복귀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몬치 단장은 지난 2017년 4월 세비야를 떠나 로마 단장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다시 로마와의 계약을 해지하며 세비야로 복귀했다. 몬치 단장의 행선지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구단 아스널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그는 결국 세비야 복귀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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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치 단장은 세비야 복귀를 발표하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스널의 제안을 받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심을 보인 아스널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내게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구단이 아스널이었다. 그러나 내가 받은 모든 제안을 두고 고민한 끝에 나를 가장 설득한 팀으로 가겠다고 결심했다. 더 화려한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세비야의 프로젝트가 나를 가장 설득했다"고 말했다.

아스널은 지난달 선수 영입 업무 헤드(recruitment head) 역할을 맡아온 스벤 미슐린타트와 결별하며 구조 조정에 돌입했다. 이후 현지 언론을 통해 아스널이 미슐린타트의 역할을 포함해 더 광범위한 결정권자 역할을 맡게 될 기술 이사(technical director)로 몬치 단장을 후보로 낙점한 후 협상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양측의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됐다는 소식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몬치 단장은 마지막 순간에 세비야 복귀를 택했다.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세르'는 아스널이 몬치 단장의 갑작스러운 세비야행 통보에 큰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몬치 단장은 지난 2017년 4월까지 단장으로만 세비야에서 무려 17년간 활동하며 스페인 2부 리그를 전전한 구단을 유럽 무대 정상으로 이끈 인물이다. 실제로 그가 선수단 운영을 책임진 세비야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스페인 스포츠 산업 분석업체 '팔코23'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몬치 감독이 마지막으로 풀시즌으로 세비야 구단 운영을 이끈 지난 2015/16 시즌 선수단 인건비는 1억2천3백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1400억 원)로 바르셀로나(약 3억9000만 유로)와 레알 마드리드(약 4억1900만 유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억8300백만 유로)는 물론 비야레알(1억2900만 유로)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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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몬치 단장은 세비야 시절 다니 알베스, 이반 라키티치, 카를로스 바카, 루이스 파비아노를 영입하는 데 들인 이적료 총액은 단 2천3백만 유로(약 275억 원). 그러나 이 네 선수는 각자 바르셀로나, AC밀란 등으로 이적하며 세비야에 이적료 총액 7천만 유로(약 839억 원)를 넘게 안겨줬다.

이 외에도 몬치 단장은 수년간 세르히오 라모스, 헤수스 나바스, 알베르토 모레노, 루이스 알베르토,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 등 주축 선수를 타 구단에 내주고도 거액 이적료를 챙겼고, 이 돈을 팀 전력을 유지하는 데 고스란히 투자한 게 성공하며 '이적시장의 마법사(The transfer wizard)'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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