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어차피 우승은 유벤투스였다. 유벤투스가 또 한 번 세리에A 정상을 탈환했다. 2011/2012시즌부터니 9시즌 연속이다.
유벤투스는 27일 새벽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6라운드' 삼프도리아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유벤투스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세리에A 9연패를 확정 지었다. 그리고 이는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최초 기록이다.
그렇다면 유벤투스의 리그 9연패를 4가지 간략한 키워드로 정리해보겠다.
# 독주
9연속 우승이다. 2011/2012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했으니, 10년 가까이 세리에A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날짜로 한 번 계산해 보자. 콘테 감독 첫 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게 2012년 5월 7일 그러니까 2011/2012시즌 37라운드였으니, 어느덧 3,004일이다. 이보다 오래 장기 집권한 팀은 유럽 축구 역사를 씻어봐도 찾을 수 없다. 정황상 다음 시즌도 유벤투스 우승이 유력하다. 후술하겠지만, 유벤투스를 위협할 경쟁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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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리
두 번째는 사리 감독이다.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는 알레그리 감독과 결별했다. 여러 이유야 있겠지만, 좀 더 답답한 수비 지향적인 축구보다는 압박 축구에서 비롯된 공격 축구로의 전환을 위해서다.
일단은 불합격에 가깝다. 리그 9연패다. 다시 말해 유벤투스는 사리가 아닌 다른 감독이 와도 충분히 리그 우승을 달성했을 팀이다. 스쿼드 자체가 경쟁자보다 몇 수 위다.
전임 알레그리 시절과 달리, 단단했던 수비진도 제 자리를 찾지 못했다. 사리 감독만의 색을 입히지 못했고 방황 중이다. 여러 전술 실험을 보여줬지만, 유벤투스였기에 가능했을 뿐, 여유 없는 팀이었으면 불가능했을 실험들이었다. 유벤투스에 남은 과제는 유럽대항전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부터 소화해야 할 유벤투스인 만큼 사리 감독이 단기간 내로 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찾는 게 급선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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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와 디발라
호날두는 넣고, 디발라는 만들었다. 리그 우승에도, 사리 감독 체제의 유벤투스는 분명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유일한 수확은 후반기 살아난 데 리흐트 그리고 호발라로 불리는 호날두와 디발라다. 호날두의 경우 지난 시즌보다 득점력이 더 좋아졌다. 사리 감독 스스로 호날두를 중심으로 공격 전술을 수정한 게 주된 이유였다. 디발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여름 한창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팀에 잔류했고,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우뚝 섰다.
# 라이벌 자멸
유벤투스 우승 이유다. 매 시즌 치열했다고 하지만, '어차피 우승은 유벤투스'구도다. 유벤투스 자체가 다른 팀보다 전력이 앞서지만, 무엇보다 라이벌의 자멸이 컸다.
올 시즌은 라치오였다. 코로나 19 확산 전까지만 해도 유벤투스와 라치오 승점 1점 차였다. 리그 재개 이후 라치오는 계속해서 미끄러졌다. 유벤투스도 주춤했지만, 라치오는 아예 침몰했다. 그 사이 인터 밀란이 기회를 잡았지만, 인테르 또한 여러 차례 기회를 놓쳤다. 오히려 리그 재개 이후에는 AC 밀란 그리고 아탈란타가 매서웠지만, 밀란의 경우 진작에 유벤투스와 격차가 벌어진 상태였고, 아탈란타 또한 따라잡기에는 너무나 멀어진 상태였다.
사진 = 골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