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쥐세페 메아차를 공유하고 있는 AC 밀란과 인터 밀란이 다소 주춤한 사이, 스타디오 올림피코의 한 지붕 두 가족인 AS 로마와 SS 라치오는 꾸준한 성적을 밑바탕으로 세리에A 상위권을 형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인테르가 라치오와의 최종전 승리로 극적인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지만, 그 전 시즌인 2016/2017시즌 그리고 2014/2015시즌에는 두 팀 모두 인테르와 밀란보다 앞선 순위로 시즌을 마치며 밀란 듀오에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새 시즌 두 팀 모두 너무나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로마는 다소 부정적이지만, 라치오는 긍정적이라는 평. 로마의 경우 주축 선수 두 명이 이탈했고 대체자를 마련했지만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쉽게 4위 자리를 내준 라치오의 경우, 전력 보강에 성공하며 더블 스쿼드를 갖추며 새 시즌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로마 - 비운의 주인공이 된 라치오
지난 시즌 로마는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에 진출하며, 유럽 축구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리그 순위는 3위였지만, 바르셀로나와의 8강전에서는 1차전 1-4 대패에도, 2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준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그리고 치른 리버풀과의 준결승전에서도 로마는 1차전 2-5 패배에도, 2차전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반면 라치오는 사뭇 아쉬웠다. 시즌을 치를수록 높아진 기대감에 따른 아쉬움이었다. 가장 뼈아픈 경기는 최종전 인테르전이었다. 승점 3점 앞선 만큼, 비기기만 해도 4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새 시즌 자유 계약신분으로 인테르에 입단한 데 브리의 실수에 발목이 잡히며 드라마의 희생양이 된 라치오다. 비교적 좋은 시즌을 보내고도 라치오는 최종전 패배로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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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잉골란과 알리송 잃은 로마, 새 시즌 1차 과제는 두 선수 공백 메우기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로마다. 물론 부정적인 성과는 아니었다. 다만 팀 내 핵심 자원이 한 번에 팀을 떠난 게 뼈아프다. 나잉골란의 경우 스팔레티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인테르로 이적했다. 로마 역시 구단에 마음이 떠난 나잉골란의 이적을 허락하며, 작별했다. 수문장 알리송 역시 지난해 모하메드 살라에 이어 리버풀 품에 안겼다.
대체자 마련에 나선 로마는 알리송의 공백은 스웨덴 수문장 올센으로 메울 예정이다. 나잉골란이 떠난 중원에는 파스토레와 크리스탄테 그리고 은존지가 합류하며 스쿼드의 무게감은 더해졌다. 나잉골란은 문제없지만, 알리송은 다소 뼈아프다. 올센의 경우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은 펼쳤지만, 리그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이었던 알리송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공격진도 변수다. 클라위베르트의 합류는 고무적이지만, 에딘 제코의 백업 자원이 미미하다. 패트릭 쉬크가 있지만, 제코 만큼 파괴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삼프도리아에서와 달리, 전 시즌 로마에서도 쉬크는 자신의 기량을 모두 보여주지 못하며 기대치를 만족시키진 못했다. 다만 몬치 단장 체제에서 비교적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낸 점은 고무적이다. 결국, 새 시즌 로마의 흥망성쇠는 신입생들이 얼마나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리송와 나잉골란 없이 하루빨리 새 판을 짜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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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데르송과 데 브리는 떠났지만, 비교적 만족스러웠던 이적시장
로마와 마찬가지로 라치오 역시 두 명의 주요 선수를 잃었다.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던 안데르송이 웨스트햄으로 둥지를 옮겼고,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밝혔던 데 브리는 예상대로 인테르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안데르송의 경우, 팀의 계륵과 같은 존재였기에 전력상 공백이 크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다만, 기존 핵심 센터백 자원인 데 브리의 이탈은 여러모로 골칫거리다. 게다가 데 브리는 이적료 한 푼 없이 경쟁팀 인테르로 떠났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보강은 비교적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전 시즌 비교적 얇은 선수층에 발목이 잡혔던 행보와는 사뭇 대조된다. 여러 선수를 영입한 덕분에 리그 운용 면에서도 전 시즌보단 분명 수월해진 라치오다.
호아킨 코레아의 가세로 2선 공격을 강화했고, 데 브리의 공백은 아체르비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밀란 바델리의 가세로 중원의 무게감 역시 더해졌다. 미드필더 발론 베리샤와 백업 자원인 두르미시 역시 주목할 선수 중 하나다.
# AS 로마 주요 IN & OUT
IN: 스티븐 은존지(세비야 -> AS 로마), 하비에르 파스토레(PSG -> AS 로마), 져스틴 클라위베르트(아약스 -> AS 로마), 로빈 올센(코펜하겐 -> AS 로마), 브리안 크리스탄테(벤피카 -> 아탈란타 -> AS 로마), 안토니오 미란테(볼로냐 -> AS 로마), 이반 메르카노(FC 포르투 -> AS 로마, 자유계약)
OUT: 알리송 베커(AS 로마 -> 리버풀), 라쟈 나잉골란(AS 로마 -> 인테르), 브루누 페레스(AS 로마 -> 상파울루, 임대), 루카스 스코룹스키(AS 로마 -> 볼로냐)
# SS 라치오 주요 IN & OUT
IN: 호아킨 코레아(세비야 -> 라치오),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사수올로 -> 라치오), 발론 베리샤(잘츠부르크 -> 라치오), 밀란 바델리(피오렌티나 -> 라치오), 리자 두르미시(베티스 -> 라치오)
OUT: 펠리피 안데르송(라치오 -> 웨스트햄), 스테판 데 브리(라치오 -> 인터 밀란, 계약 만료), 페데리코 마르체티(라치오 -> 제노아), 나니(라치오 -> 발렌시아, 임대 복귀)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