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삼프도리아가 자랑하는 노망주 파비오 콸리아렐라가 사수올로와의 경기에서도 1골 1도움 포함 5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세리에A 무대를 폭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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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프도리아가 스타디오 시타 델 트리콜로레에서 열린 사수올로와의 2018/19 시즌 세리에A 28라운드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그 중심엔 바로 콸리아렐라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삼프도리아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4-3-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부상을 당한 리카르도 사포나라 대신 그레고이레 데프렐이 콸리아렐라와 마놀로 가비아디니 투톱 아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면서 공격수 3명을 모두 가동했다는 데에 있다. 그 아래에 수비형 미드필더 알빈 에크달을 중심으로 카롤 리네티와 데니스 프라에트가 허리 라인을 형성했다.
https://www.buildlineup.com/먼저 콸리아렐라는 15분경 데프렐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데프렐이 가로채서 돌파하다 패스를 내준 걸 가비아디니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콸리아렐라가 타점 높은 헤딩으로 떨구어주자 데프렐이 가슴 트래핑에 이은 하프 발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콸리아렐라는 35분경, 리네티의 패스를 상대 수비수가 가로챈 걸 빠르게 낚아채선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졌다.
사수올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7분경, 오른쪽 윙백 폴 리롤라의 땅볼 크로스를 왼쪽 측면 공격수 제레미 보가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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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점을 허용하고 단 1분 뒤에 리네티가 골을 넣으며 삼프도리아는 전반전을 3-1로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콸리아렐라의 센스가 빛을 발했다. 프라에트의 땅볼 크로스를 콸리아렐라가 잡는 척 하다가 흘려주면서 상대 수비진을 현혹시켰고, 데프렐이 이를 잡아서 뒤로 내준 걸 리네티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이었다.
삼프도리아는 후반 킥 오프와 동시에 골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서도 콸리아렐라의 센스가 다시 빛났다. 리네티의 전진 패스를 콸리아렐라가 힐패스로 연결했고, 데프렐이 측면으로 열어주는 패스를 내주었다. 이를 오버래핑해 올라온 왼쪽 측면 수비수 니콜라 무루가 잡아서 크로스를 연결한 걸 먼 포스트로 침투해 들어온 프라에트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삼프도리아는 후반 17분경, 사수올로 중앙 미드필더 알프레드 던칸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요아킴 안데르센 맞고 굴절되어서 실점으로 연결되는 불운이 따랐다. 하지만 후반 27분경, 상대 골키퍼 안드레아 콘실리의 골킥 실수를 리네티가 가로채서 콸리아렐라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고선 패스를 내준 걸 가비아디니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5-2로 다시 3골 차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결국 삼프도리아는 경기 종료 직전 사수올로 공격수 쿠마 바바카르에게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5-3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콸리아렐라는 이미 지난 주말, 아탈란타와의 경기에서 골을 추가하며 유벤투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9골)를 제치고 이번 시즌 세리에A 득점 1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개인 통산 한 시즌 세리에A 최다 골 기록도 동시에 수립한 콸리아렐라였다. 축구 포지션에서 공격수로는 황혼에 접어든 만 36세의 나이에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도 골을 넣으며 4경기 연속 골(5골)과 함께 득점 2위와의 격차를 2골 차로 벌려나갔다. 게다가 도움도 추가하면서 아탈란타 플레이메이커 알레한드로 고메스(7도움)과 함께 도움 공동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공격 포인트(골+도움) 2개를 추가하면서 호날두를 제치고 세리에A 공격 포인트 1위(28개, 호날두 27개)로 올라섰다. 경기당 하나가 넘는 공격 포인트(27경기 28개 공격 포인트)를 자랑하고 있는 콸리아렐라이다.
더 놀라운 점은 삼프도리아의 팀 득점이 49골로 콸리아렐라 홀로 팀 전체 득점의 57%를 책임지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는 세리에A 전체 2위인 호날두(46%)보다 무려 11%나 앞서는 수치이다. 즉 콸리아렐라가 삼프도리아 공격의 알파와 오메가이자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그는 만 36세의 나이로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의 이탈리아 대표팀 소집이다. 만약 출전한다면 그는 2010년 11월, 루마니아와의 평가전 이후 8년 4개월 만에 A매치에 출전하게 된다. 그에게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