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Yoon Jung-hwanKleague

세레소와 작별한 윤정환 감독, 국내 복귀보다 J리그 잔류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윤정환 감독과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동행이 올 시즌으로 끝났다. 기존 2년 계약이 만료를 앞둔 가운데 19일 세레소는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팀을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윤정환 감독과 세레소의 결별은 예상됐던 바다. 지난 시즌 리그컵(르방컵)과 일왕배 우승, 리그 3위를 차지하며 취임 첫해 지도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올 시즌 기대했던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고, 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 2경기를 남겨 둔 현재 세레소는 리그 8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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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력을 시작한 뒤 일본(사간 토스, 세레소 오사카)과 한국(울산 현대)을 거친 만큼 윤정환 감독이 시장에 나온 사실은 많은 눈길을 끈다. 거치는 팀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낸 점에서 새 시즌 감독 선임이 필요한 팀들이 검토할 만한 인물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윤정환 감독의 K리그 복귀설이 있었다. 올해 초부터 K리그 특정 구단과 지속적인 루머가 있었다. 구단 프런트가 긴 시간 윤 감독을 원했고, 자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며 시즌 중 선수단 사이에 다음 시즌 그가 온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다. 그로 인해 해당 구단의 현직 감독과 관계가 서먹해졌다. 

하지만 루머와 달리 실제 윤정환 감독은 국내 복귀보다는 일본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윤정환 감독은 연결됐던 해당 구단 현직 감독과 직접 통화를 해 오해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A매치 기간 중 국내를 찾아 친한 축구인들과 골프를 치면서도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다 근거 없다. J리그에 남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정환 감독이 J리그 잔류에 무게를 둔 것은 가족에 대한 배려가 있다. 어린 시절 일본과 한국을 오간 탓에 혼란스러웠던 둘째 아들의 학업에 일관성이 있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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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업무를 봐 주는 에이전트도 일본인이다. 당연히 K리그보다는 J리그 쪽에 더 무게를 두고 다음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J리그 내에서도 윤정환 감독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빠른 시간 내에 팀 체질을 개선해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에 대한 호평이 많다. 일본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고, J리그 분위기와 상대에 대한 파악도 뛰어나다.

1부리그 하위권 팀, 2부리그에서 승격을 노리는 팀들이 윤정환 감독을 주시한다. 현재도 일본 언론에서 2부로의 강등이 확정된 V-바렌 나가사키와 승격에 실패한 아비스파 후쿠오카의 후임 감독 후보로 거론 중이다. J리그는 일반적으로 리그 일정이 끝난 뒤 새 감독 선임이 본격화되지만, 세레소가 일찌감치 계약 종료를 알림에 따라 윤정환 감독을 원하는 팀과의 접촉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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