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왜 흑인 감독에게는 제의가 오지 않는 걸까?"
AC 밀란과 네덜란드 레전드이자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클라렌세 세도르프가 흑인 감독 처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세도르프는 21일(현지시각)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현역 시절 축구계를 주름잡았던 흑인 선수들이 감독 변신 후에는 마땅한 제의를 받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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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인용한 보도에서 세도르프는 "이탈리아에서만 12년 동안 뛰었다. 밀란에서는 감독 생활도 했다. 굉장한 일이었지만, 부르는 곳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네덜란드는 내 조국이다. 그런데도 제의가 없다. 감독을 선택하는 기준이 과연 무엇일까? 왜 축구사를 장식했던 선수들이 유럽에서는 기회가 없을까? 왜 비에이라는 뉴욕으로 가야 했고, 앙리는 캐나다행을 택해야 할까? 감독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란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어떤 인물들을 살펴보면, 축구에서 굉장한 힘을 지닌 흑인들은 없다. 사회 전체와 관련된 문제다. 어떠한 상황을 변화시켜야 할 모든 이는 성적 지상 주의 세계를 만든 것에 대한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그리고 모든 문을 열어둬야만 한다. 최선의 결과란 다양성을 통해 오는 것이다"라며 유색 인종에 인색한 축구계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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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르프의 경우 아약스와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AC 밀란에서 모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둔 레전드였다. 2014년에는 시즌 중 보타포구와 계약 해지하며 밀란의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나쁘진 않았지만, 라커룸 장악에서 물음표를 만들었다. 다만 이 시기 세도르프는 선수로서 말년을 보내던 중 갑작스레 감독으로 변신한 케이스였다.
밀란을 떠난 이후에는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6년에는 중국 슈퍼리그의 선전 FC를 지휘했고, 2018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사령탑이 됐지만, 팀의 강등으로 결별했다. 이후 2018년에는 카메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2019년 네이션스컵 탈락 이후 경질됐다.
세도르프가 언급한 비에이라와 앙리 모두 현역 시절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하나였지만, 감독 변신 후 커리어는 조금 초라하다. 비에이라의 경우 뉴욕 시티를 거쳐 니스로 돌아왔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앙리 또한 벨기에 대표팀 수석 코치를 거쳐 모나코 지휘봉을 잡았지만, 물음표만 낳으며 물러났다. 현재는 MLS의 몬트리올 임팩트를 지휘 중이다.
사진 = Getty Images
